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연어 / 정호승 sosoart 2013. 4. 15. 20:38 연어 / 정호승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사람의 손에게 이렇게따뜻함을 느껴본 것이 그 얼마 만인가거친 폭포를 뛰어넘어강물을 거슬러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누구나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누구나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그동안 바다는 너의 기다림 때문에 항상 깊었다.이제 나는 너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산란을 하고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간다.울지 마라인생을 눈물로 가득 채우지 마라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은 아름답다오늘 내가 꾼 꿈은 네가 꾼 꿈의 그림자일 뿐너를 사랑하고 죽으러 가는 한낮숨은 별들이 고개를 내밀고 총총히 우리를 내려다본다이제 곧 마른 강바닥에 나의 은빛 시체가 떠오르리라배고픈 별빛들이 오랜만에 나를 포식하고웃음을 떠뜨리며 밤을 밝히리라 ♬ ...Eyebrow Moon / Wang Sheng Di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글쓴이 : 이화연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