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안부/장석남 sosoart 2014. 5. 25. 22:43 안부/장석남오도카니 앉아 있습니다이른 봄빛의 분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발목이 햇빛 속에 들었습니다사랑의 근원이 저것이 아닌가 하는 물리(物理)도 생각하고 있습니다..이 빛이 그 방에도 들겠는데가꾸시는 매화 분(盆)은 피었다 졌겠어요흉내 내어 심은 마당가 홍매나무 아래 앉아 목도리를 여미기도 합니다꽃봉오리가 날로 번져나오니 이보다 반가운 손님도 드물겠습니다..행사(行事) 삼아 돌을 하나 옮겼습니다돌 아래, 그늘 자리의 섭섭함을 보았고새로 앉은 자리의 청빈한 배부름을 보아두었습니다..책상머리에서는 글자 대신손바닥을 폅니다뒤집어보기도 합니다..마디와 마디들이 이제 제법 고문(古文)입니다이럴 땐 눈도 좀 감았다 떠야 합니다.이만하면 안부는 괜찮습니다 다만오도카니 앉아 있기 일쑵니다 ..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글쓴이 : 들풀처럼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