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의 연탄불을 갈며...... 봄바람 치고는 너무 폭풍처럼 몰아칩니다. 이미 봄을 일찍 내려놓음을 후회하고 있음일까? 다시 거두어 가려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내달리는 바람의 휘몰아치는 서슬에 마당의 강아지 플라스틱 물그릇이 달그럭 거리며 저 쪽 밭으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너무 을씨년스럽기만 하여, 아침에 복돌이와 마당의 녀석들 밥을 주고 토순이, 토돌이 물과 사료를 주고 얼른 공방 작업장으로 들어가 난로 뚜껑을 열어보니. 앗 불싸! 잘못하면 불 꺼트릴 뻔 했습니다. 어제 “同樂茶”를 끓인다고 난로 공기구멍을 활짝 열어 놓은 걸 잊은 채, 그냥 이쪽 거실로 와버렸더니 연탄이 하얗게 다 타고 빨간 불이 시원찮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려. 얼른 연탄불을 갈고, 작업을 할까 하다가 바람소리에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