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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울미술대전-공예, 다섯가지 소리

sosoart 2009. 10. 5. 19:57

전시관람

전시

2009 서울미술대전-공예, 다섯가지 소리
전시명
2009 서울미술대전-공예, 다섯가지 소리  
전시기간
2009-10-09 ~ 2009-11-15
전시장소
서소문 본관 1층
전시시간
평일 : 오전10시 ~ 21시, 주말 : 오전10시~19시(10월), 오전10시~18시(11월)
부대행사
개막식 : 2009.10.8(목) 17시
부문/작품수
도자공예, 금속공예, 목칠공예, 섬유공예, 유리공예 등 / 130여점
참여작가
총 80명
도슨트시간
 
주최및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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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유희영)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제24회 <2009서울미술대전-공예, 다섯가지 소리>展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1985년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 온 연례전시로, 2004년부터는 회화, 조각, 공예, 판화 각 부문별로 특화시켜 전시를 진행해 왔다. 매해 주제에 맞게 전시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초대작가 추천 및 개최요강을 협의함으로써 전시의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하는데, 올해는 작년의 ‘구상회화(서양화)’ 에 이어 '공예' 부문을 집중 조명한다.

■ <2009서울미술대전-공예, 다섯가지 소리>는 <2004서울미술대전> 이래 5년 만에 개최되는 공예 전시로 한국 현대공예의 예술적 변화와 발전 양상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이번 전시는 공예 제작에 쓰이는 재료를 기준으로 도자공예, 금속공예, 목칠공예, 섬유공예, 유리공예의 다섯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각각의 재료에서 발산되는 고유의 물질성과 공예 본래의 실용적, 심미적 가치를 조명하고 작가가 들려주는 내면의 메시지를 통해 창작에 따른 고통과 기쁨 등 작품 이면의 세계를 공감할 수 있게 한다.

■ 이번 전시에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80명의 작가를 초대했는데 거의 40~60대 연령층의 중견 및 원로작가들이다. 이들은 공예가 미술외적인 영역에서 그 독자성을 함구해야 했던 척박한 상황과 시간들을 견디고 자성해오면서 다른 한편으로, 공예의 순수한 조형적 가치와 기능적 가치를 집요하게 추구해왔으며, 공예의 존립을 위해 투신하고 그 미학을 정립해온 주역들이라 하겠다. 이들의 대표작품 총 130여점을 분야별로 망라하여 살펴봄으로써 과거의 문명이 축적된 공예, 현대문화와 매체가 혼합된 공예, 미래의 성장과 지속성을 담보하는 공예 등, 쉼 없이 자생의 의지를 펼치고 있는 공예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 공예는 시대마다 쓰임에 맞는 기능성과 생활·문화·사회와의 소통 속에서 형성된 미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며 인간의 생활과 밀착된 채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한국 현대공예의 흐름은 근대기 정치·사회의 타율적 변화와 산업화 과정을 겪으며 변화·확장된 새로운 공예 개념의 형성에서 그 시발점을 찾을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같은 특수한 역사적, 구조적 한계 속에서 공예의 문화재적 가치, 예술적 가치, 산업적 가치에 대한 인식의 재정립을 위해 분투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 현대공예의 성장 과정을 집약해 놓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공예의 정체성을 가다듬고 향후 공예가 나아갈 바를 정돈하는 성찰의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 섹션별 세부내용 및 참여작가 >>

■ 도자공예
도자공예는 흙이 지니는 원초성과 유희성을 바탕으로 하는 예술이다. 알맞은 형태와 무게, 최적의 온도로 빚어진 작품은 흙과 불과 물의 숙성된 철학에서 배어나오는 온유함과 여유로움이 서려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며 유구한 생명력과 가치를 발산해온 도자공예는 생활과 소통하고 예술과 호흡하며 인간과 공존의 미덕을 나누어왔다. 그러한 온기가 전해져 오늘에 이른 현대공예는 전통적 기법 위에 현대적 미감을 접목하여 다양한 가능성과 실험성, 독창성과 참신함을 전해준다.

참여작가 : 강석영, 강흥석, 권오훈, 김규태, 김명례, 김승욱, 김종인, 김종현, 박경순, 박석우, 신광석,
원경환, 윤장식, 이상용, 이수종, 이인진, 정연택, 조한기, 천복희, 최영희, 최정윤, 황갑순

■ 금속공예
금속공예는 뜨겁고도 차가운 예술세계를 대표한다. 먼 인류가 땅속에서 캐낸 광석을 녹여 금속을 채취한 이래 금속은 문명의 진보를 주도하며 때로는 신분과 부의 과시를 위해, 때로는 종교적 의례를 상징하기 위해, 때로는 일상의 편리를 위해, 때로는 창조적 본능의 승화를 위해 그 에너지를 분출해왔다. 두드리고 펼치고 늘리고 다듬는 금속공예의 기법은 단단함과 영원성을 담보하나 부드럽고 섬세한 손길을 우선으로 한다. 여전히 금속기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현대금속공예는 다양한 조형적 매카니즘을 통해 인간의 감성과 정서를 다사롭게 이끌어준다.

참여작가 : 김병찬, 김승희, 남경숙, 남화경, 서도식, 유리지, 이광선, 이기상, 이형규, 장미연, 정영관,
조성혜, 차경철, 최정자, 홍경희


■ 목칠공예
목칠공예는 나무에게 형태를 부여하고 색과 문양을 입히는 예술이다. 스스로 생장하고 소멸하는 생명체로서의 나무는 인간의 삶과 닮아있고 인간의 정서와 가깝게 교감하는 형질을 지녔다. 사계절이 뚜렷하여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는 비영구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 재료적 친연성으로 인해 예로부터 조형성과 실용성이 배합된 목공예품의 주된 소재가 되어왔고 조개, 쇠뿔, 옻은 화사하고도 간결한 칠공예품의 멋을 전해준다. 현대목칠공예는 담백하고도 자연스러운 형태미학을 통해 따뜻한 감성과 진솔한 매력을 제시한다.

참여작가 : 고현숙, 김건수, 김선갑, 김영주, 신영식, 오구환, 오현성, 윤근, 정복상, 정영환, 정용주,
정해조, 조원희, 최병훈, 현문철

■ 섬유공예
섬유공예는 실이나 천을 짜고 엮고 깁고 물 들여서 조합하는 조형예술이다. 자수, 수예, 매듭, 퀼트, 섬유 오브제 등과 같이 야무진 수공예적 맥락의 공정을 통해 완성되는 섬유공예는 싸고 쓰고 두르고 덮고 가릴 수 있는 가변성을 지녀 공간과 사물과의 탄력적인 조화를 이루어낸다. 씨실과 날실의 직조 예술이라는 특성상 주로 여성의 손길과 감성을 우선시하기도 했으나 현대섬유공예는 소재와 기법이 다양해지고 새롭고 대담한 조형의식이 시도됨으로써 실용과 심미의 결정체로 확고히 인식되고 있다.

참여작가 : 권혁, 길태윤, 김소형, 김영자, 김혜란, 박병우, 신예선, 안지만, 양성원, 오명희, 오화진,
윤순란, 이연희, 정순주, 정예금, 차영순, 최문주

■ 유리공예
유리공예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모래를 재료로 하는 예술이다. 불 속에서 화학 변이를 거쳐 탄생한 유리는 빛을 투과하는 투명함과 빛을 반사하는 찬란함을 동시에 갖춘 인공 보석이라 하겠다. 인류 5대 발명품 중의 하나로 꼽히는 유리는 특유의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아름다움 으로 인해 기원전 2500년경 처음 등장한 이래 줄곧 인류의 사랑받아왔다. 우리 생활문화의 중심에 있는 빛의 보석, 유리가 주는 깊은 감동과 발랄한 에너지를 통해 꿈꾸는 일상의 마력을 공유할 수 있다.

참여작가 : 김기라, 김성연, 김정석, 김형종, 김혜영, 민병덕, 서우미, 이상민, 장상건, 편종필, 홍성환

 

출처: 서울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