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공예 LIBRARY/미술·디자인·공예 자료집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sosoart 2012. 3. 12. 10:27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리포터griffith - 영국 4기리포터정보보기 확대하기축소하기인쇄하기퍼가기
  • 등록일2012.02.21 조회수2976 추천0
  • 이전페이지1/3다음페이지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올해에도 어김없이 영국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는 올해 최고의 디자인을 뽑는 어워드 및 전시회가 2012년 2월 8일 부터 7월 2일까지 열리고 있다. 디자인 뮤지엄은 최근 몇 년 동안 ‘Designs of the Year’라는 주제로 지난 12개월 동안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들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방문자들에게 투표하도록 하여 그 중 최고 The design of the year 를 선정해 왔다. 원래는 한해 최고의 디자이’너’를 뽑는 어워드 였으나, 디자인 영역 정의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을 피하고자, 디자인 뮤지엄 디렉터 데얀 수딕(Deyan Sudjic)에 의해 Designs of the year라는 타이틀로 바뀐후 시상의 대상을 디자이너에서 디자인 자체로 바꾼바 있다. 전시의 중반에 카테고리별 최고후보가 발표되고, 전시 후반에 우승자가 결정된다. 2회에 걸쳐 연재될 리포트에서 각 후보자들을 들여다 보자. 먼저 건축, 디지털, 패션, 그래픽을 둘러보도록 하겠다.

본지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노미네이트 된 작품들중 임의로 필자가 선택한 것입니다. 과도한 번역 작업을 피하고자, 일부분 다른 블로거의 글을 참고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건축부분 / Hepworth Wakefield, Wakefield, UK -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2011년 5월 21일 문을 연 웨이크필드(Wakefield) 헵웨스(Hepworth) 겔러리에서는 영국 대표 조각가 바바라 헵워스(Barbara Hepworth), 헨리 무어 등 요크셔 웨이크 필드 출신 미술가들의 회화와 조각품들을 볼수 있으며, 대담함과 파격보다는 조용하고 담담하게 예술품에 중점을 두고 있는점이 돋보인다. 미술관 설계 역시 스펙터클 보다는 차분함을 갖추며 완성도를 높였다. 미술관 전체를 아우르는 담백하면서도 정갈한 공기는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빚어 낸 것이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영국의 저명한 건축가로 왕실로 부터 기사작위를 받았고, 로열 골드메달을 수상했다.

건축부분 / Moses Bridge, Fort de Roovere, Netherlands - RO&AD Architects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웨스트 브라반트 워터라인은 네델란드 남서쪽 위치한 지방으로, 침수지역을 포함하는 지형들로 이루어진 군사적인 방어선이다. 그 역사는 17세기까지 거슬로 올라가지만 19세기에 들어와서 부터는 보수가 중단되었다. 최근들어 이 해안선을 복구하는 작업이 이루어 졌는데, 그때 요새들중 하나인 Fort de Roovere의 해자를 가로지르는 접근 다리가 하나 필요하게 되었다.

요새는 이제 새로운 여가기능을 갖게 되어 자전거 및 하이킹 루트 여럿이 이곳을 지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방어 구조물인 해자를 가로질러, 심지어 요새중에 적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쪽으로 다리를 놓는다는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이것이 바로RO&AD Architects가 투명다리를 디자인한 이유다. 다리의 구성은 전적으로 EPDM 호일로 방수처리된 나무로 이루어졌다. 다리는 요새와 해자속에 참호처럼 놓여 있는데, 주변 풍경의 윤곽선들과 구벌이 어려워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땅과 물이 가장자리까지 닿아있는 까닭에 다리는 멀리서 보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면 요새가 좁은 참호를 통해 당신 앞으로 문을 열어준다. 우리는 바닷물을 건너는 모세처럼 그렇게 숨겨진 다리를 통해 요새의 문 안으로 걸어갈수 있다.

건축부분 / Spaceport America, New Mexico - Foster + Partners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EADS 계열사인 아스트리움이 2012년 관광용 우주 왕복선을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영국 메트로는 지난 11월에 미래지향적인 최첨단의 우주공항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Spaceport America)가 오는 2008년 뉴 멕시코의 사막부근에서 시공될 예정’이라며 우주공항의 가상도와 건물구조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Spaceport America는 이들 상업 비행을 위한 세계최초의 우주로 가는 민간 항공사 공항이다. 위치는 미국 뉴멕시코주 하이트샌즈 근방으로 공항의 완성은 아마 2010년 까지는 초기 계획한 건설은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장차 우주여행의 규모 등을 고려하여 계속적인 추가 건설이 계속될 것이다.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는 20여년 동안 뉴멕시코 주정부에서 주관한 사업으로 미래에수요가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 상업 비행의 주도권을 잡고, 우주로의 편리한 접근성을 추구하기 위하여 시작되었다. Foster + Partners와 URS Corporation가 설계를 맡았고, 저비용 에너지 효율의 친환경 건물을 추구하여 LEED 인증을 추구하고 있다. 지중 튜브를 이용하여 냉난방 부하를 줄이며 지붕위에 태양열 온수 시스템을 설치한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는 2009년 부터 공사가 시작돼 전체길이 약 2마일의 활주로를 2010년 7월에 완성하고, 터미널 빌딩 공사도 작년부터 시작되어 금년 중으로 모든 시설을 완공해 운용을 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공항으로 해발 1400KM에 위치하며 연간 맑은 날이 약 300일로 많고 주변에 민가도 적으며 화이트 선즈 미사일 실험장에 인접하고 있어 상공이 비행금지 구역으로 규정되어 있는등 우주선을 발사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이 우주공항은 이미 버진 갤럭틱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재사용 가능한 유인유주슨의 거점으로 사용하기로 되어 있으며 금년중으로 예정되어 있는 상용 우주 관광사업 개시와 함께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부분 / High Arctic, National Maritime Museum - United Visual Artists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지난 7월 United Visual Artists는 런던의 National Maritime Museum에 있는 한개의 방을 북극 원더랜드로 변신시켰다. High Arctic은 Matt Clark가 지난 9월에Cape Farewell과 함께 했던 북극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그저 전시회 공간을 집에 있는 냉장고 안의 모양으로 디자인 재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UVA는 빙하와 얼은 풍경을 다양한 크기의 하얀 타워로 만들었다. 레고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블록 형태로 만들어진 작은 섬 들은 독특한 세상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우주같은 느낌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Nick Drake의 시에서 더 업그레이드된다.

방문자들은 자외선 토치를 들고 다니면서 이 신기한 세상사이를 걸어다닌다. 지붕에있는 카메라들은 토치와 프로젝션을 트랙킹하고 관객이 수영장 장소로 모이면 에니메이션을 시작한다. 프로젝션은 Max Eastley 와 Henrik Ekeus이 만든 제너레이티브 사운드 트랙이 함께 한다. 모든 효과를 더한 결과는 관객을 푹 빠지게 하는 엄청난 감각의 여행이다.

패션 부분 / Late Night Chameleon Café, London, UK - Gary Card, John Skelton, Dan Mitchell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영국의 떠오르는 컨셉스토어 LN-CC(대표 존 스켈튼, 다니엘 미?)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국내 고객과 만난다. LN-CC(Late Night Chameleon Cafe)는 2010년 9월 런칭 후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과 일본,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는 매장이자 온라인 쇼핑몰이다.

우선 오프라인 매장은 미리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패션 의류는 물론 음악, 도서, 예술 전반에 관련된 상품을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숍으로 예술적인 감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패션 피플, 작가, 아티스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 입소문을 얻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의 유명한 건축, 인테리어 잡지인 "프레임"의 표지까지 장식한 곳으로 독특한 매장 인테리어가 볼거리 중 하나다. 온라인 쇼핑몰은 영어는 물론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까지 5개 국어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해도 어려움없이 쇼핑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로 무료배송을 진행하고 있어 배송비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이 없다. 이외에 한국 고객만을 위한 별도의 블로그(http://lncclondon.blog.me)와 트위터(@thelncc_korea)가 운영되고 있다.

매장과 사이트에는 앤드뮐미스터(Ann Demeulemeester), 발렌시아가(Balenciaga),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다미르도마(Damir Doma), 하이더아커만(Haider Ackerman), 이세이미야키(Issey Miyake), 질샌더(Jil Sander), 메종 마르틴 마르지엘라(Maison Martin Margiela)등 유명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패션 부분 / 132 5. ISSEY MIYAKE - Miyake Design Studio, Tokyo, Japan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지난 가을 발표된 이래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미야케의 신 브랜드, <132 5. ISSEY MIYAKE(이후 132 5)>역시 패션 카테고리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삼각형을 기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접혀져 있는 검은 천. 그 위에 프린트 된 금박, 은박, 홀로그램이 묵직한 빛을 뿜어낸다. 오브제? 인테리어 패브릭? 일견 무엇을 위한 물건인지 파악이 힘든 이 평면의 끝자락을 잡고 위로 들어올리면 자연스럽게 회전하며 입체로 변모한다. 그 순간에야 비로소 한 벌의 의상이었음을 알게된다.

이 옷에는 통상 스커트나 바지 등을 제작할 때 필요로 되는 패턴은 존재하지 않는다. 봉재공정 또한 거치지 않는다. 납작하게 접혀진 천은 머리, 소매, 허리 등이 통과할 수 있도록 들어간 슬리트의 위치에 따라 셔츠, 스커트, 원피스, 바지 등으로 다시 태어난다. 종이접기의 원리를 통해 완성된 구조, 그 자체가 의복이 되는 것이다. 브랜드명 132 5에는 한장의 천(1)이 입체(3차원)이 되고, 다시금 평면 (2차원)으로 돌아가는 132 5만의 디자인 특징을 의미한다. 그리고 마지막 숫자 5에는 한장의 천이 한벌의 의상으로서 누군가에게 입혀졌을 때 비로소 시간 및 차원을 넘어선(5차원), 지금까지 없었던 존재로서 완성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 획기적인 디자인이 완성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츠쿠바대학의 미나티 쥰(三谷純)교수와의 만남이 있었다. 어릴적부터 종이공예를 종아했던 그는 취미의 연장선으로 입체 종이접기의 도면을 간단히 설계할 수 있는 CG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고 그 프로그램을 이용해 REALITY LAB Project Team(리얼리티 랩 : 사회와 보다 밀접한 디자인의 실현과, 일본의 공예 및 디자인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프로젝트팀. 지난 2007년 활동을 시작해, 현재 멤버는 미야케 잇세이를 시작으로 PLEATS PLEASE의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는 패턴 엔지니어 야마모토 사치코(山本幸子), 가공부문의 텍스타일 엔지니어 키쿠치 마나부(菊池学), 그리고 입사 수년째의 젊은 스태프들로 총 여덞명의 팀원으로 이루어져 있다.)은 최종적으로 10가지의 기본 패턴(접는 방법)을 완성할 수 있었다.

1970년대 데뷔이래 언제나 놀라움과 기쁨이 있는 의상 디자인을 추구하고 실현해 온 미야케 잇세이. 그는 오늘날의 시대에는 보다 아름다운 옷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거리를 가득 메운 샵들도, 길을 걷는 이들도 모두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다. 개성의 시대라고 말들 하지만 실은 유니폼화 되어가는 대중의 패션. 환경문제, 험난한 세계정세, 점차 혼잡한 상황으로만 변화해 가고 있는 오늘날, 132 5는 입는 이들에게 ‘구조’를 몸에 두른다는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신선한 체험을 제공하고 잠들어있던 감각을 자극할 것이다.

132 5. Issey Miyake의 글은 designdb 도쿄 리포터 남미혜(무사시노미술대학 대학원 박사 후기과정)님의 글을 인용함을 알려둡니다.

패션 부분 / Melissa + Gaetano Pesce Boot and Flip Flop, New York, USA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브라질의 슈즈 브랜드 멜리사(Melissa)의 디자이너 협업은 올해에도 계속 된다. 자하 하디드, 캄파나 형제등 내노라하는 디자이너들이 이미 멜리사와 함께 플라스틱 신발을 선보여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가에타노 페셰(Gaetano Pesce)가 멜리사의 플라스틱 드림에 합류한다. ‘멜리사 + 가에타노 페셰’는 앵클 부츠로 동그란 플라스틱 조각들이 서로서로 이어져 신발을 이루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신발을 앵클 부츠 이외, 다른 형태로 변형할수 있다는 점. 가위를 들고 신발을 잘라, 발레리나 플렛이나 플립플랍 샌들처럼 다른 모델을 만들면 된다. 가에타느 페셰는 이번 작업에서 포스트 - 커스터마이제이션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그래픽 부분 / Cut it Out, London, UK - Noma Bar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개의 입 안에 고양이 머리가 있고 고양이 입 안에는 쥐 머리가 있다. 노마 바(Noma Bar)의 "네거티브 스페이스" 표지 이미지는 그렇게 서로 물고 물린 머리들의 연쇄다. 전시회 ‘컷 잇 아웃(Cut It Out)’ 현장에서도 이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평면이 아닌 입체다. 아케이드 게임기 정도 크기의 검은 물체. 그 자체로 네거티브 스페이스의 묘미를 보여주는 사례이자, 또 다른 네거티브 스페이스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다이컷 기계이다. 널리 알려져 있듯, 네거티브 스페이스는 노마 바의 오랜 관심사 중 하나다. ‘살아 숨쉬는 공간들이 정말 많다. 사실 나는 이를 포지티브 스페이스라 부르는데, 어째서 그렇게 부정적인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크레인 티비(CraneTV)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노마 바는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는 대신, 사람들이 기계 - 개의 도움으로 직접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하였다. 선택한 작품을 직접 찍어 완성하면, 노마 바가 여기에 서명과 작품 번호를 넣어줄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의 판매 가격은 10파운드에서 300파운드 사이.

그래픽 부분 / Nokia Pure Font, London, UK - Dalton Maag
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2012 올해의 디자인(Designs of the year) Part 1 - 이미지

2011년 노키아(Nokia)의 서체가 새롭게 바뀐다. ‘노키아 퓨어(Nokia Pure)’는 ‘노키아 산스(Nokia Sans)’의 뒤를 이어 노키아 브랜딩의 근간을 이루게 될 서체이다. 새 서체는 휴대폰 스크린에서 출판 매체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노키아의 제품 및 커뮤니케이션에 전면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새 서체의 디자인은 달튼 마그(Dalton Maag)의 브루노 마그(Bruno Magg)가 맡았다. 전반적으로 ‘노키아 퓨어’는 보다 둥글고 부드러운 인상을 지니고 있다. 노키아는 새 서체가 흐름과 운동이라는 개념에 기초하였다고 설명한다. 소문자 c와 e에서 보듯, 글자들이 서로에게 흘러 드는 듯한 운동의 느낌을 지니고 있다는 것. 브루노 마그는 이번 작업이 조정(balancing act)의 과정이었다고 설명한다. “서체의 리듬과 글자들 사이의 관계가 중요했다. 결과적으로 새 서체가 아랍어로 쓰여 있을 때에도 여전히 노키아라는 사실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인지 가능한 리듬을 만들어낼 때 성취되는 것이다.”노키아의 새 서체 ‘노키아 퓨어’를 만나게 될 가장 기본적인 매체는 역시 휴대폰이다. 노키아 휴대폰 UI의 기본 서체로서, 작은 화면에서도 높은 가독성이 필수적이다. UI용 폰트인 ‘노키아 퓨어 텍스트’는 총 모두 완전한 힌팅(hinting) 과정을 거친 서체로, 라이트/레귤러/볼드의 세 가지 굵기로 디자인되었으며, 휴대폰 UI뿐만 아니라 본문 사이즈의 출력물에도 적합하다.

한편 보다 큰 사이즈의 브랜딩 환경을 위해 ‘노키아 퓨어 디스플레이’도 함께 디자인되었다.지난 10년 동안 노키아를 대표했던, 아직도 노키아 로고의 서체로 남아 있는 ‘노키아 산스’의 디자이너 에릭 슈피커만(Erik Spiekerman)은 새 서체를 어떻게 생각할까? 블로그와 트위터에 남긴 그의 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부드러움(blandness)을 이유로, 지난 10년간 ‘노키아 산스’가 구축한 브랜드 인지성을 포기하였다는 것. “나는 유순하지 않았던, 이전 노키아 서체의 책임자였다.”

-

글쓴이 : 김황

디자이너 김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2기로 선정되었다. 현재 Philips Amsterdam / Singapore 에서 Senior Interaction Designer로 활동하고 있다.

+65 910 10210 | www.hwangkim.com | hwang.kim@network.rca.ac.uk

 

출처: 힌국디자인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