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원성기 코스모스 그림과 용혜원 가을시 3편

sosoart 2013. 1. 1. 18:05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용혜원

 

 

 

손톱 끝에 봉선화물이 남아 있을때

 

가을은 점점 더 깊어만 갑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만 싶습니다

 

낙엽을 밟으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을엔 시가 더 많이 써집니다

 

갈색 빛으로 물든 낙엽이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높고 푸르기만 한 하늘이

 

시 한 편입니다

 

고독해 보이는 사람들 표정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 싶습니다

 

찬바람이 불어도

 

손을 꼭 잡고 걸으며

 

어느 사이에 우리들 마음도

 

갈색 빛으로 곱게 물들어

 

한 편의 시가 됩니다

 

 

 

 

 

 

 

 

 

 

 

 

 

 

가을을 느끼려면  


가을을 느끼려면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거리를 걸어가보라
 
외로움 끝에서 피어난
코스모스가
가을소식을 전하고 있다

가을을 느끼려면
강가로 나가 부드러운 물결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라
 
하늘빛이 너무도 파래
가슴까지 젖어들고 물드는 것을 느낄 것이다

가을을 느끼려면
아직도 그리움이 남아 있는
사랑하는 이와 속삭여보라
 
그리움 끝을 서성이던
사랑을 깊이 나눌 수 있다

가을을 느끼려면
가슴이 저며오는
고독 속에 빠져보라

가을은 고독을 아는 사람에게
더 깊이 찾아온다

가을을 느끼려면
가슴에 젖어드는
가을바람 속을 걸어 들어가라 

 

 

 

 

 

 

 

 

 

 

 

가을이 물들어오면

 

 

 

가을이 물들어 오면

 

내 사랑하는 사랑아

 

푸르고 푸른 하늘을 보며

 

들판으로 나가자

 

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그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살며시 와 닿는 그대의 손을 잡으면

 

입가에 쏟아지는 하얀 웃음에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기뻐할까

 

내 사랑하는 사람아

 

흘러가는 강물을 보러

 

강가에 나가자

 

강변에 앉아 우리의 삶처럼

 

흐르는 강변을 바라보며

 

서로의 가슴속에 진하게 밀려오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

 

우리의 사랑은 탐스럽게 익어가는

 

열매가 되지 않을까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들풀처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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