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인
시인은 시인이기 전에 수많은 날을 울어야 합니다
시인은 세살 때 이미
남을 위하여 울어본 일이 있어야 합니다
시인은 손길입니다 어루만져야 합니다
아픈 이
슬픈 이
가난한 이에게서 제발 손 떼지 말아야 합니다
고르지 못한 세상
시인은 불행한 이 하나하나의 친족입니다
시인은 결코 저 혼자가 아닙니다
역사입니다
민중의 온갖 직관입니다
마침내 시인은 시 없이 죽어 시로 태어납니다
즈믄 날 밤하늘의 거짓 없는 별입니다
|
시 혹은 시인을 대상으로 작품화한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만.
이 작품처럼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은 없었습니다.
시인은 천부적이라는 첫연이나 시인이 곧 시여야한다는
마지막 연의 단호한 선언이 이 땅의 많은 시인들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by 들풀처럼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바다정경 원글보기
메모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 > 詩가 있는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지금의 내 모습 / 용혜원 (0) | 2013.02.01 |
---|---|
[스크랩] 별 하나 ..... 김용택 (0) | 2013.01.30 |
[스크랩]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하 (0) | 2013.01.30 |
[스크랩] 외로운 사람에게 / 조병화 (0) | 2013.01.27 |
[스크랩] 저녁 6시 / 이재무 (0) | 2013.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