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게/ 이 생 진
하늘이여
바다 앞에서
너를 처다보지 않는 것을
용서하라
하늘이여
바다는 살았다고 하고
너는 죽었다고 하는 것을
용서하라
너의 패배한 얼굴을
바다 속에서 더 아름답게
건져 내는 것을
용서하라
그 오만한 바다가
널 뜯어먹지 않고
그대로 살려준 것을 보면
너도 바다의 승리를
기뻐하리라
하늘이여
내가 너를
바다 속에서 보는 것을
용서하라
하늘이여
바다 앞에서
너를 처다보지 않는 것을
용서하라
하늘이여
바다는 살았다고 하고
너는 죽었다고 하는 것을
용서하라
너의 패배한 얼굴을
바다 속에서 더 아름답게
건져 내는 것을
용서하라
그 오만한 바다가
널 뜯어먹지 않고
그대로 살려준 것을 보면
너도 바다의 승리를
기뻐하리라
하늘이여
내가 너를
바다 속에서 보는 것을
용서하라
출처 : nie-group
글쓴이 : dhk!! 원글보기
메모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 > 詩가 있는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픔으로 가는 길 /정호승 (0) | 2013.03.04 |
---|---|
[스크랩] 不 在 - 김 춘수 (0) | 2013.03.04 |
[스크랩] 방랑 / 이생진 (0) | 2013.03.04 |
[스크랩] 이생진(李生珍)(1929∼ ) (0) | 2013.03.04 |
[스크랩] 얼마나 좋을까 / 원태연 (0) | 2013.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