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서
꾸중을 듣거나 핀잔만 당해도
발끈 달아 오르면서
하챦은 빈정거림에도
약이 올라
낯을 붉히는 주제에
<천하의 불효막심>이란 말에는
꼼짝달싹 않고
눈물만 글썽거려
하긴 그래
실컷 따귀라도
얻어 맞았으면 싶은
아아 죽도록
내처 버릴 수 없는
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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