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둘러보자.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종이들이 있는가? AD 105년, 중국의 채륜이 최초로 종이를 발명한 이래로 지금까지 종이는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대량 생산을 하는 사회 환경에서 수많은 쓰레기들이 배출이 되었지만 사람들은 그저 제품을 만들어 내기만 할 뿐 사용한 후 처리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하지만 이런 시대는 지나고 사람들은 이제 제품을 살 때 환경까지 같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친환경적이고 자연 분해성이 높은 종이제품들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종이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루기가 쉬워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안전하고 인체에 무해하다. 또 형태를 만드는 데 제한이 없고 다양한 기술들과 접목하여 새로운 분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렇게 종이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 이런 종이의 가능성들을 보여주는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ilvyjacobs.nl/
다양한 종이제품의 등장
현재 종이를 주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많다. 그에 따라 회사에서 나온 이색적인 종이 제품들이 많이 있다. 이런 종이로 만들어진 디자인 제품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기능에 충실하다.
※이미지 출처 : http://dynomighty.co.kr/
다이노마이티 회사는 종이로 만들어진 케이스 제품을 판매한다. 그 중 MIghty Wallet은 종이로 만든 지갑이다. 종이로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Mighty Wallet은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재치있고 기발한 일러스트가 지갑에 그려져 있어 재미와 독창성을 찾을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tunadoma.com/
‘튜나페이퍼’는 2011년 7월에 설립된 종이제품 디자인 회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종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위의 제품은 ‘백 투더 네이처(Bag to the Nature)’라는 이름을 가진 종이 쇼핑백이다. 하지만 이 쇼핑백은 단순한 쇼핑백으로서의 기능이 아닌 벽에 거는 티슈케이스의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 나무그림 아래로 티슈를 뽑아 쓰게 하여 티슈는 마치 나무뿌리처럼 보인다. 티슈를 한 장 씩 쓸 때마다 나무가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줘 자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고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준다.
※이미지 출처 : http://www.tunadoma.com/
이 제품은 ‘트윙클링 포트(Twigkling Pot)’로 두꺼운 골판지를 이용하여 만든 스탠드이다. 골판지를 조립하면 종이 사이에 64개의 구멍이 생기는데 그 구멍으로 스탠드 빛이 새어나온다. 쉽게 조립과 분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미지 출처 : http://www.wasara.jp/
일회용 제품은 환경오염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환경오염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이 와사라의 종이 제품은 환경을 생각한 일회용 제품으로 환경오염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갈대, 사탕수수에서 설탕원액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인 버거스를 재료로 한 종이 제품으로 다 쓴 후 버리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일반적인 일회용 제품과는 달리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준다.
※이미지 출처 : http://www.metropolismag.com/
캘리포니아 예술대학(California College of Arts)에 재학 중인 니콜라스 니들(Nicolas Riddle)은 2008년 5월 세계의 주목을 받은 중국 쓰촨성 지진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뉴스에서 일손과 의료기가 부족하여 많은 피해자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재난 현장에서 쉽게 사용이 가능한 의료 기구를 기획한다. 그는 자신이 겪었던 사고 당시 응급처치와 회복하는 동안 느꼈던 개인적 기억을 토대로 휴대용 종이 깁스를 만든다. 가볍고 손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종이를 사용했다. 하지만 건축에서 사용하는 격자식(slice form) 구조를 이용하여 강도를 높여 종이임에도 불구하고 튼튼함을 선보였다. 또 이 구조는 운반과 보관이 편리하도록 접어서 보관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 제품의 제안을 통해 니콜라스 리들은 2009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James Dyson Award) 학생 부문 최고상 후보에 오르게 되었다.
종이를 이용한 놀이제품
※ 이미지출처 : http://momot.co.kr/
모모트(MOMOT)는 네모;네모;로보트(NEMO NEMO ROBOT)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국내에 페이퍼 토이의 문화를 알리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토이들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런칭된 컬쳐 브랜드로서 국내외 전반의 아티스트 및 문화그룹,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가는 생활에서 탈피하여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담았다. 처음에 나오는 제품은 종이에 인쇄된 모습이지만 사람들의 손을 통하여 3D로 변하게 된다. 젊은 세대의 성인에게 인기가 많아 ‘키덜트(kidult)족'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종이를 이용해 간단하고 패셔너블한 모모트는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이미지출처 : http://agiftedexistence.blogspot.kr/
컬렉티브 페이퍼 에스테틱(collective Paper Aesthetics)은 삼각형이 가득한 종이를 제공한다. 이 삼각형 모양의 종이를 접으면 3차원의 기하학적인 장난감이 된다. 이것은 장난감으로서의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만들며 즐기는 데 도움을 주고 손의 감각과 공간지각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가구와 장난감을 넘다드는 종이제품
※이미지출처 : http://www.preciouslittleone.com/
이스라엘의 친환경 어린이 가구 브랜드 ‘크룸(Krooom)’은 장난감의 기능과 가구의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위의 좌측 사진에 있는 제품은 ‘인형의 집’으로 집 모양 안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 인형을 가지고 집으로 사용하며 놀 수 있다. 아이가 인형놀이가 끝나고 나면 네모난 칸들에 책을 넣어 보관할 수 있어 가구와 장난감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크룸의 제품들은 국제 특허를 받은 특수 재활용 종이와 친환경 공법을 사용해 중형 차량을 올려도 손상이 없을 정도의 강도를 지니고 있지만 무게는 가볍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을 하였고 완벽한 방수기능을 지니고 있다.
더 이상 종이는 글을 쓰고 제품을 포장하는 데만 쓰이는 재료가 아니다. 현재, 종이는 다양한 기술과 결합하여 잘 찢어지고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해나가고 있다. 이에 종이의 장점인 친환경성과 다루기 쉽다는 점을 잘 결합하여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잘’사는 시대를 넘어 ‘건강하게’사는 시대를 추구하는 요즘 트렌드에 종이제품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좋은 아이템임에 틀림없다. 종이제품의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기대해본다.
'미술·공예 LIBRARY > 미술·디자인·공예 자료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정형의 절묘한 미학 - 조각보 (0) | 2013.06.20 |
---|---|
[서울 볼거리] 전통 위에 수놓은 아름다움, 전통진채 (0) | 2013.06.04 |
팝업 아트 루프(Pop-up Art Loop™)리포터nyqueen80 - 미국 8기 등록일2013.05.04 (0) | 2013.05.29 |
디자인 벼룩시장-Puces du Design 2013 Paris리포터mari97 - 프랑스 3기 등록일2013.05.05 (0) | 2013.05.29 |
무료공연관람-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0) | 2013.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