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6월 .......오 세영...... 6월 .......김 용택

sosoart 2013. 6. 24. 20:13

6월 - 오 세영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 
나는 숲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개구리가 저렇게 
푸른 울음 우는 밤, 
나는 들녘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그만 정신이 황홀해졌기 때문입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 하고 
들은 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아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숨막힐 듯, 숨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로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6월 - 김 용택
하루 종일
당신의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 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 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 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Mariage D`Amour - George Davidson 

 

 
★ Namaste ★

2013/06/24/블루로즈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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