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5월/ 오세영

sosoart 2014. 5. 1. 22:20

 

 

 

5월/ 오세영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부신 초록으로 두 눈 머는데
진한 향기로 숨막히는데

마약처럼 황홀하게 타오르는
육신을 붙들고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아아, 살아있는 것도 죄스러운
푸르디푸른 이 봄날,
그리움에 지친 장미는
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먼 하늘가에 서서 당신은
자꾸만 손짓을 하고……

 

19577

'同樂茶軒-문화와 예술 > 詩가 있는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 / 김초혜   (0) 2014.05.02
식구 / 유병록  (0) 2014.05.01
새벽 안개/ 신경림  (0) 2014.04.27
오월/ 오세영  (0) 2014.04.26
[스크랩] 개밥바라기 추억/ 장하빈  (0) 201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