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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最古)의 시집. 황허강[黃河] 유역의 여러 나라와 왕궁에서 부른 시가(詩歌) 305수(首)를 수록한 것이며, 서경(書經)·역경(易經)·춘추(春秋)·예기(禮記)와 함께 유교의 경전인 오경(五經)의 하나이다. 서주(西周) 초기(BC 11세기)에서 동주(東周) 중기(BC 6세기)에 이르는 약 500년간의 작품들로 추측되고 있다. 내용은 주왕조의 비교적 안정되었던 시대에 걸맞는 밝은 서정시로부터 혼란기를 반영하는 어두운 서사시까지 다채로우나, 숫자상으로 가장 많은 것은 연애시이다(혼인시를 포함해서 전체의 약 반수). 따라서 《시경》은 유교 이전의 고대가요의 황금시대에 꽃핀 중국문학사상 희귀한 연애문학 또는 여류문학의 일면을 지니고 있다. 구두로 전승된 작품군을 어느 시기에 문자언어로 옮겨서 편집하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현존하는 《시경》은 한(漢)나라 모공(毛公)이 전한 것이라 하는 《모시(毛詩;그 주석이 毛傳)》이며, 풍(風)·아(雅)·송(頌)의 3부로 구성되어 있다. 풍(15國風, 160수)은 제후국의 민간가요를 주로 하고, 그 테마는 연애·결혼·생활·전쟁 등이라고 하는 노래의 장(場)을 세로축으로, 열정·기쁨·슬픔·희롱 등의 감정을 가로축으로 교차시켜 표시하면, 대개 이 좌표 안에 들어오는데, 80%는 연애·결혼의 기쁨·슬픔으로 집중된다. 남녀가 노래를 창화(唱和)하고 춤추던 축제를 배경으로 사랑놀이를 읊은 <행로(行露, 召南)> <신대(新臺)> <상중(桑中)>, 동식물과 투과(投果)·도하(渡河) 등의 상징을 써서 대담한 구애를 노래한 <순지분분> <표유매(召南)> <건상(鄭風)>, 사랑의 자초지종을 묘사한 서사시 <맹(氓, 衛風)>, 잃어버린 사랑의 비극과 갈등을 엮은 <곡풍(谷風)> <묘문(墓門, 陳風)> <치효>, 혼인의 얽매임으로 인한 고뇌를 그린 <재지(載馳)> 등 고대 여성의 열렬한 기질을 전하는 작품이 많다. 아(雅;小雅 74수, 大雅 31수)는 궁정·사회·전장·역사가 주무대이다. 귀족의 향연에서의 축복과 환영, 병사의 망향과 장군의 무훈, 망국의 한(恨)과 사회악에 대한 분노 등을 테마로 한 시와 주(周)나라의 기원과 건국을 노래한 서사시(<生民> <文王> 등)가 있으며, 그 밖에 소아(小雅)에는 국풍적인 연애·결혼의 노래도 포함되어 있다(<采綠> <小弁> <何人斯> 등). 송(頌;周頌 31수, 魯頌 4수, 商頌 5수)은 제장(祭場)이 무대이며, 주로 조상에 대한 송가나 구복(求福)을 테마로 삼았다. 시경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대단히 난해한데, 문체론적 분석을 통해서 여러 가지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국풍의 기본적 시형은 사언(四言;4syllable)의 리듬을 기조로 하고, 4행(四行)을 가진 연(聯;stanza)이 3회 반복된다. 이것은 전승동요와 닮은 형식이나 언어의 기교는 매우 높다. 반복으로 변환되는 말(a·b)은 세로줄에 음성상의 유사성을, 가로줄에는 의미상의 유사성을 가진 말(패러다임)을 배치하고 점층법이나 원근법의 효과를 만들어낸다. 또 각 연에는 자연(전반 2줄)과 인간(후반 2줄)을 나란히 하는 평행법에 의해서, 관계 없는 두 사물간에 은유(隱喩, 메타포)를 발견 또는 창조하는 수법(興이라고 한다)을 짜내고 있다. 그 밖에 서유럽의 고대·중세문학에도 나타나는 정형구(定型句, 포뮬러)나 차운시(次韻詩) 같은 수법으로 풍부한 수사(修辭)와 아울러 중국시학의 원천으로 되어 있다. 《시경》은 이미 공자의 시대부터 지식인의 교양으로 쳤는데, 특히 공자는 말년에 제자들에게 악기(樂記)를 포함시킨 육경 가운데서 시경을 첫머리에 두고 가르쳤다. 즉 시는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의 발로로서 정서를 순화시키고,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는 전범(典範)으로서 더할 나위가 없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시 300편은 한 마디로 말해서 사무사(思無邪;생각하는 데 사악함이 없다)이다>라고 하고, 아들 백어(伯魚)에게도 <시경의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을 공부하지 않으면 벽을 마주보고 있는 것과 흡사하다>고 하면서 공부할 것을 일렀다. 《사기》에는 공자가 311편을 추렸다고 되어 있으나, 6편은 제목만 전한다. 그런데 시경의 최초의 뜻은 차츰 잊혀지고 진(秦)나라의 분서(焚書)를 거쳐 4가지 텍스트가 출현하였으나, 후한(後漢) 정현(鄭玄)의 주석(《鄭箋》이라 한다)에 의하여 해석의 체계성이 갖추어진 《모시(毛詩)》만이 살아 남았다. 《모전》과 《정전》을 부연한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의 주석(《毛詩正義》)을 합쳐서 고주(古註)라 하고, 남송(南宋)의 주자(朱子)의 신주(新註, 《詩集傳》)와 대립된다. 신주는 고주만큼 경직되어 있지 않으나 역사주의적·도덕주의적 해석에서는 공통된다. 유교적 해석학으로부터 해방되어 《시경》의 참모습에 가까이 하려는 시도는 20세기에 시작되었다. 프랑스 M. 그라네의 사회학적 연구(1919)가 먼저 이루어졌으며 원이둬[聞一多]의 민속학적 연구(1937)가 뒤를 이었다. 영국 A. 웨일리의 탁월한 영역(英譯, 1937), 스웨덴 B. 칼그렌의 언어학적 연구(1942)도 나타나 새로운 <시경학>의 단서가 되었다.
동서문화사
詩經
물수리
구욱구욱 물수리는 關關雎鳩
강가 숲속에서 우는데
在河之洲
아리따운 아가씨는 窈窕淑女
대장부의 좋은 배필
君子好逑
올망졸망 마름풀을 參差荇菜
이러저리 헤치며 찾노라니左右流之
아리따운 아가씨 생각窈窕淑女
자내깨나 그리네 寤寐求之
그리워도 얻지 못해
求之不得
자나깨나 생각하노니寤寐思服
그리움은 가이없어 悠哉悠哉
이리 뒤척 저리
뒤척輾轉反側
올망졸망 마름풀을 參差荇菜
이리저리 헤치며 따노라니
左右采之
아리따운 아가씨 생각窈窕淑女
금슬좋게 벗하고파 琴瑟友之
올망졸망 마름풀을 參差荇菜
이리저리 헤치며 고르노라니左右芼之
아리따운 아가씨 생각.窈窕淑女
풍악 울리며 즐기고파
鐘鼓樂之
― 詩?周南?關雎-
베짱이
베짱이는 울고 ??草蟲
메뚜기는 뛰노는데??阜?
님을 뵐 수
없으니 未見君子
시름마음 뒤숭숭하네憂心??
뵙게만 된다면 亦旣見止
만나게만 된다면亦旣?止
이 마음 놓이련만.我心則降
저 건너 남산에
올라 陟彼南山
고사리나 캐어 볼까言采其蕨
님을 뵐 수
없으니 未見君子
시름마음 어수선하네憂心??
뵙게만 된다면 亦旣見止
만나게만 된다면亦旣?止
이 마음 기쁘련만.我心則說
저 건너 남산에
올라 陟彼南山
고비나 캐어 볼까言采其薇
님을 뵐 수
없으니 未見君子
내 마음 서글프네.我心傷悲
뵙게만 된다면 亦旣見止
만나게만 된다면亦旣?止
이 마음 편해지련만.我心則夷
― 詩?召南?草蟲
강수는 갈라져 흐르고
강수는 갈라져 흐르고
江有擇
아가씨는 시집을 가는데
之子歸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네.不我以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不我以
뒤에는 후회하리.其後也悔
강수 옆엔 늪이
있고 江有渚
아가씨는 시집을 가는데
之子歸
나와 함께 하려
하지 않네.不我與
나와 함께 하려
하지 않지만 不我與
뒤에는 함께 살게
되리라.其後也處
강수는 굽이쳐 흐르고
江有?
아가씨는 시집가는데 之子歸
내게 들리지도 않네.不我過
내게 들리지도 않지만
不我過
결국 탄식하며 슬픈
노래 부르게 되리.其嘯也歌
― 詩?召南?江有擇-
잣나무배
둥실둥실 잣나무배는 汎彼柏舟
하염없이 떠내려 가는데亦汎其流
밤새도록 잠 못
이룸은 耿耿不寐
뼈저린 시름 때문인가如有隱憂
술이나 마시면서 微我無酒
나가 노닐지 못할
것도 아니건만以敖以遊
내 마음 거울
아니어니 我心匪鑒
남이 알아줄 리
없고.不可以茹
형제도 있다하나 亦有兄弟
믿을 수 없네.不可以據
가서 하소연해 봤자
薄言往暳
그의 노여움만 살
게고.逢彼之怒
내 마음 돌이
아니니我心匪石
굴릴 수도 없고不可轉也
내 마음 돗자리
아니니 我心匪席
말 수도 없네.不可卷也
의젓한 그의 용모는威儀??
아무것도 아닌걸不可選也
시름은 그지없어 憂心??
뭇것들의 미움만 사고殘于塋小
근심걱정 많이 하고
보니 ?閔旣多
수모도 적지 않네.受侮不少
가만히 생각하니 靜言思之
가슴만 두드리게 되고.寤抗有示
해야 달아 日居月諸
어째서 번갈아 이지러지느냐?胡迭而微
마음의 시름은 心之憂矣
빨지 않은 옷
입은 듯.如匪澣衣
가만히 생각하니 靜言思之
훨훨 날고만 싶어.不能奮飛
― 詩??風?柏舟-
해와 달
해와 달은 日居月諸
아래로 땅을 비추는데照臨下土
어쩐 일인지 그
사람은乃如之人兮
옛날과는 다르게 차기만
하네逝不古處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胡能有定
돌아보지 않으니 어찌할까나?寧不我顧
해와 달은日居月諸
이 세상 온누리를
비춰주는데下土是冒
어쩐 일인지 그
사람은 乃如之人兮
사랑해 주지도 않네.逝不相好
어쩌면 그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胡能有定
나의 뜻은 알아주지도
않네.寧不我報
해와 달은 日居月諸
동녘에서 떠오르건만出自東方
어쩐 일인지 그님은乃如之人兮
따뜻한 말한마디 않네요.德音無良
어쩌면 그 마음을
잡을 수 있으리?胡能有定
잊어버리신 몸 너무하구려.?也可忘
해와 달은日居月諸
동녘에서 스스로 떠오르는데東方自出
아버님이여! 어머님이여!父兮母兮
끝내는 나를 돌보려도
않네요.畜我不卒
어쩌면 그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요?胡能有定
내게 차게만 대하려하니.報我不述
― 詩??風?日月-
바람불어
바람이 몰아치듯 하다가도終風且暴
그는 나를 보면
희쭉 웃네.顧我則笑
놀리고 농담만 하니謔浪笑敖
내가슴은 쓰라리네.中心是悼
바람 불더니 흙비마저
날리네.終風且?
즐거이 찾아줄래나?惠然肯來
오고가도 않으니莫往莫來
끝없어라 내 시름悠悠我思
바람 불더니 날이
음산하고終風且?
하루 빼놓지 않고
흐리네.不日有?
잠 깨면 잠
안 오고寤言不寐
생각하면 가슴만 메이네.願言則疝
먹장구름 하늘 흐리고??其陰
우룽우룽 천둥울리니紅紅其雷
잠 깨면 잠
안 오고寤言不寐
생각하면 마음 슬퍼지네.願言則懷
― 詩??風?終風-
동풍
동풍이 살랑살랑 불더니
習習谷風
날 흐려 비가
나리네.以陰以雨
힘써 마음 모아
살아온 사이?勉同心
성내고 노여워함 너무
하구려.不宜有怒
순무, 무우 뽑음은采捉采菲
밑둥만을 위함이 아니어니無以下體
사랑은 변하지 아니할진대德音莫違
그대와 죽도록 함께
하련만及爾同死
가는 길 타박타박
발 못 뗌은行道遲遲
마음의 깊은 한
끊지 못함인가?中心有違
멀리는 고사하고 가까이라도不遠伊邇
차마 문안에서 보냈었지요.薄送我畿
그 누가 씀바퀴를
쓰다하리오.誰謂茶苦
내게는 냉이보다 달고
달다오.其甘如薺
그대는 신혼 재미에
취하여宴爾新昏
형제처럼 그녀와 즐기겠지요.如兄如弟
경수 때문에 위수가
흐린다해도涇以渭濁
파랗게 맑은 곳이
있거늘湜湜其沚
그대는 신혼 재미에
취하여宴爾新昏
나를 쳐다보지도 않네요.不我屑以
내가 놓은 어살에
가지를 마오.毋逝我梁
내가 놓은 통발도
들추지 마오.毋發我?
하기야 내 몸마저
쫓겨난 이 몸我躬不閱
뒷일이야 걱정한들 소용이
있으랴!遑恤我後
깊은 물에 이르러선就其深矣
뗏목타고 배도 타고方之舟之
얕은 목에 다달아선就其淺矣
자맥질이나 헤엄쳐 건너지泳之遊之
있고 없는 것
가리어何有何亡
고생하여 준비했지요.?勉求之
이웃에 큰일 생기면凡民有喪
힘을 다해 도왔었네匍匐救之
그래도 나를 위해주기는
커녕不我能?
오히려 원수같이 나를
아는구려.反以我爲?
제 정성은 물리치시니
旣阻我德
팔리지 않는 물건
같은 신세.賈用不末
예전에 어려웁고 궁할
때는 昔育恐育鞫
그대와 한몸되어 고생했건만及爾顚覆
이제 겨우 살림살이
할만하니까旣生旣育
나를 독처럼 여기는구려.比予于毒
우리가 가진 양념
김장을 담금은我有旨蓄
겨울철 나기 위한
것이라는데亦以御冬
그이는 새살림만 좋아하고宴爾新昏
나는 궁할 때나
필요한가요以我御窮
사나우고 무서웁게 다그쳐서有洸有潰
나에겐 고생만 실컷
시키고旣?我肄
옛날에 알뜰살뜰히不念昔者
날 사랑하던 그
일은 잊으셨나요伊余來?
― 詩??風?谷風
샘물
졸졸대는 저 샘물도
毖彼泉水
기수로 흘러가는데亦流于淇
위나라 그리운 마음有懷于衛
어느 날은 안
그리워.靡日不思
예븐 내 언니
동생들과?彼諸姬
함께 모여 의논해
보세聊與之謀
제수가에 다달아지고出宿于?
이별할손 예에 설세飮餞于?
여자된 몸 시집가면女子有行
부모형제와도 멀어지는 것遠父母兄弟
고모를 문안드리고問我諸姑
큰언니도 만나고 싶네.遂及伯?
간 땅에닿아 묵고
出宿于干
언 땅에 작별하고飮餞于言
기름치고 굴대하고載脂載?
수레 볼려 달려가면還車言邁
바로 위나라에 다올테니?臻于衛
해로울 것도 없으련만.不瑕有害
비천 그곳 생각하여我思肥泉
긴 한숨만 나오나니玆之永歎
그리워라 수, 조
고향이여思須與漕
나의시름 그리없네我心悠悠
수레타고 나가놀아駕言出遊
마음이나 달래 볼까?以寫我憂
― 詩??風?泉水
귀여운 아가씨
귀여운 그 아가씨가요靜女其姝
나를 성 밑에서
만나자 했는데俟我於城隅
사랑하면서 보지 못하니愛而不見
머리 긁적이며 서성거렸네.搔首王?
귀엽고 예쁜 그
아가씨가요靜女其?
빨간피리 내게 주었네.貽我尤管
빨간피리 붉고 고움은尤管有?
그 얼굴 아름답고
곱기 때문일세.說橓女美
들에서 띠삭을 내게
주었네自牧歸荑
곱고도 기이하였네洵美且異
띠싹이 그렇게 고운
것이 아니라匪女之爲美
고운님 주셨으니 고운
거겠지.美人之貽
― 詩??風?靜女
임과 함께 해로하고 싶어
님과 함께 해로하자고君子偕老
쪽에 꽂은 비녀엔
구슬이 여섯副?六?
의젓한 걸음걸이에 委委??
태산처럼 높고 황하처럼
넓은 기품如山如河
그림무늬 옷이사 딱
어울리는데象服是宜
그대의 정숙한지 못함은
子之不淑
어이된 일인고?云如之何
빛나고 곱고 고와玭兮玭兮
꿩깃보다 더 고운
그 옷其之翟也
검은 머리는 구름
같으니?髮如雲
다리가 필요없네不屑痂也
구슬 귀걸이 달고玉之玲也
상아빗 꽂고象之?也
이마는 넓고 살결은
희어且之晳也
어찌 이리 천신
같으며胡然而天也
어찌 이리 천제같을까?胡然而帝也
곱고 고운 빛나는
것은琥兮琥兮
그의 희디 흰
예복이요其之展也
고운 모시 받쳐
입은 것은蒙彼皆?
가는 삼베옷是??也
임의 눈매 청명하고子之淸揚
넓은 이마의 얼굴이라揚且之顔也
정말 진실로 고운님아展如之人兮
온 나라의 어여쁜
미인일세邦之媛也
― 詩??風?君子偕老
물기의 저 물굽이
기수라 저 물굽이
바라보니瞻彼其奧
푸른대 우거져 있네綠竹??
어여쁘신 우리님이여有匪君子
깎아내고 다듬고如切如磋
쪼아내고 가는 듯
하시네如琢如磨
엄하고 너그럽고瑟兮秒兮
훤하고 의젓하시니赫兮?兮
깨끗하신 우리님이여有匪君子
끝내 잊을 수
없네終不可?兮
기수라 저 물굽이
바라보니瞻彼其奧
푸르른 대 어겨져
있네綠竹靑靑
어여쁘신 님이시여有匪君子
귀걸이 옥돌 찬란하며充耳琇瑩
관의 구슬별 반짝이네會弁如星
위엄있고 너그럽고瑟兮秒兮
훤하고 의젓하시니赫兮?兮
어여쁘신 님이시여有匪君子
끝내 잊을 수
없네終不可?兮
기수라 저 물굽이
바라보니瞻彼其奧
푸른 대가 들어서
있네綠竹如瓘
어여쁘신 님이시여有匪君子
금인 듯 주석인
듯如金如錫
규옥인 듯 벽옥인
듯如圭如璧
너그럽고 여유있어寬兮綽兮
수레 옆대에 기대섰네?重較兮
우스개 말씀도 잘하지만善戱謔兮
지나친 것도 아니하셨네不爲虐兮
― 詩?衛風?淇奧
그 이
그이는 용감한伯兮咤兮
나라의 영걸邦之咤兮
그이는 긴 창
빗겨들고伯也執?
임금 위해 앞장서네爲王前驅
그이는 동으로 가시니自伯之東
그 머리는 나부끼는
쑥대 같네.首如飛蓬
기름 바르고 멱
감지 못하랴마는豈無膏沐
누굴 위해 곱게
할꼬?誰適爲容
비 좀 내려라
비 좀 내려라
했더니其雨其雨
쨍쨍 뙤약볕 나네??出日
오직 그이 생각에
願言思伯
머리 아픈들 어떻게
하리甘心首疾
망우초를 얻어서 焉得?草
뒤꼍에 심어나 볼까?言樹之背
오직 그이 생각에願言思伯
내 마음 진정
아프네.使我心怠
― 詩?衛風?伯兮
칡이나 캘까
칡 캐러 가세彼采葛兮
하루를 못 보아도一日不見
석달이나 된 듯如三月兮
쑥 캐러 가세彼采蕭兮
하루를 못 보아도一日不見
가을 세 번
간 듯如三秋兮
약쑥 캐러 가세彼采艾兮
하루를 못 보아도一日不見
삼 년이나 지난
듯如三歲兮
― 詩?王風?采葛
검은 옷
검은 그 옷
잘도 어울리네緇衣之宜兮
해 지면 다시
지어 드리지요磯予又改爲兮
관청에 일하러 가셨던
당신이適子之館兮
돌아오시면 내 진지
차려 드리지요
還予授子之粲兮
검은 그 옷
참으로 좋네緇衣之好兮
해 지면 내
다시 만들어 드리지요磯予又改造兮
관청에 일보러 가셨다가適子之館兮
돌아오시면 내 진지
차려 드리지요
還予授子之粲兮
검은 옷이 참으로
점잖게 보여緇衣之蓆兮
해 지면 다시
만들어 드리지요磯予又改作兮
관청에 일보러 가셨다가適子之館兮
돌아오시면 내 진지
차려 드리지요.
還予授子之粲兮
― 詩?鄭風?緇衣
님이여
님이시여將仲子兮
우리 마을에 넘어
들어와無踰我里
우리집 버드나무 꺾지
마세요無折我樹杞
어찌 버드나무가 아까우리요豈敢愛之
저희 부모님이 두려워서지요畏我父母
님이 그립기는 하지만仲可懷也
부모님의 말씀은父母之言
역시 두렵답니다.亦可畏也
님이시여將仲子兮
우리집 담을넘어와無踰我牆
내가 심은 뽕나무
꺾지 마세요無折我樹桑
어찌 뽕나무가 아까우리요豈敢愛之
저희 오빠들이 두려워서지요畏我諸兄
님이 그립기는 하지만仲可懷也
오빠들의 말도諸兄之言
역시 두렵답니다.亦可畏也
님이시여將仲子兮
우리집 정원의 울을
넘어와無踰我園
내가 심은 박달나무
꺾지 마세요無折我樹檀
어찌 박달나무가 아까우리요豈敢愛之
남의 말 많음이
두려워서지요畏人之多言
님이 그립기는 하지만仲可懷也
남의 말 많음도人之多言
역시 두렵답니다.亦可畏也
― 詩?鄭風?將仲子
숙이가 사냥을
숙이님이 사냥가니叔于田
거리엔 사람이 없네巷無居人
어찌 사람이 없을까마는豈無居人
숙처럼 정말 아름답고不如叔也
어진이가 없기 때문이라洵美且仁
숙이님이 사냥을 가니叔于狩
거리엔 술 마시는
사람도 없네巷無飮酒
어찌 술 마시는
사람이 없으리오마는豈無飮酒
숙이와 같은 이는
없으리不如叔也
정말로 아름답고 좋은
이가 없기 때문이라
洵美且好
숙이가 들에 가니叔適野
거기에 말 탄
사람이 없는 듯巷無服馬
어찌 말 탄
사람이 없으랴마는豈無服馬
숙이와 같은 이는
없으리不如叔也
정말로 아름답고 늠름한
이가 없기 때문이라
洵美且武
― 詩?鄭風?叔于田
대숙이 사냥을
숙이 사냥을 가니淑于田
네 필의 말이
끄는 수레를 탔네乘乘馬
고빼 잡은 품
능란하니執?如組
두 참마는 춤추는
듯 하네兩?如舞
숙이 늪가에 드니淑在藪
불꽃이 활활 오르네火烈具거
웃옷 벗고 맨손으로
범을 잡아?旺暴虎
상감님께 바쳤다네獻于公所
숙께서 조심하시어將叔無?
자신의 몸조심하여 상처
입지 마시길戒其傷女
숙이 사냥을 가니淑于田
누런 말이 끄는
수레를 탔네乘乘黃
두 복마가 앞에서
끌고兩服上襄
두 참마는 나란히
가네兩?雁行
숙이 늪가에 다다르니淑在藪
불꽃이 활활 오르네火烈具揚
숙은 활 잘
쏘고叔善射忌
말 잘 타신다더니又良御忌
말을 달렸다 멈췄다抑磬控忌
활을 쐈다 새를
쫓았다 하네抑縱送忌
숙이 사냥을 가니淑于田
네 필 얼룩말이
끄는 수레를 타네乘乘?
두 복마는 머리가
가지런하고兩服齊首
두 참마는 양손같이
움직이네兩?如手
숙이 늪가에 다다르니淑在藪
불꽃이 훨훨 타오르네火烈具阜
숙의 말은 느려지고叔馬慢忌
숙의 활쏘기가 뜸해지더니叔發罕忌
이제는 전통 뚜껑을
닫으시고抑釋?忌
활을 활집에 넣으시네抑?弓忌
― 詩?鄭風?大叔于田
청읍 사람
청읍사람이 팽 땅에
와 있는데淸人在彭
씩씩한 네 필
말이 수레 끌고駟介旁旁
창 두 개
붉은 장식 겹치게
세워二矛重英
황하 기슭을 오르내리고
있네河上乎?翔
청읍 사람이 소
땅에 와 있는데淸人在消
늠름한 네 필
말 수레 끌고駟介礪礪
두 개의 창
꿩깃 단 장식
겹치게 세워二矛重喬
황하 기슭을 왔다갔다
하네河上乎逍遙
청읍 사람이 추
땅에 와 있는데淸人在軸
날쌘 네 필
말 술를 끌고駟介陶陶
오른손에 깃대 왼손에
칼 뽑고左旋右抽
군중에서 즐기고 있네中軍作好
― 詩?鄭風?淸人
한길가에서
한길가에 나서서遵大路兮
남의 소매 잡는다고?執子之?兮
나를 밉다 마시고無我惡兮
옛 정을 잊지
마세요?不故也
한길가에서 나서서遵大路兮
남의 손을 잡는다고
?執子之手兮
나를 더럽다 마시고無我?兮
옛사랑을 버리지 마세요?不好也
― 詩?鄭風?遵大路
닭이 우네
아내의 말이 '닭이
우네요'女曰鷄鳴
남편의 말이 '아직
날 새기는 멀었어'士曰昧旦
'일어나 밖을 보세요'子興視也
'샛별이 반짝이니明星有爛
여기저기 돌아다니며將?將翔
오리랑 기러기랑 잡아
볼까?'?鳧與雁
'쏘아 잡아 가져오면?言加之
당신 위하여 안주
만들지요'與子宜之
'마주 앉아 술
마시며 宜言飮酒
당신과 해로하리라. 與子偕老
금과 슬도 옆에
있으니 琴瑟在御
모두 즐거웁고 행복할거요'莫不靜好
'당신이 오시는 것을
알면 知子之來之
여러가지 패옥을 선물하리라.
雜佩以贈之
당신이 제게 알뜰하시면
知自之順之
온갖 패옥으로 문안하리라
雜佩以問之
당신이 저를 사랑해
주시면 知子之好之
온갖 재물로 보답하리라.'雜佩以報之
― 詩?鄭風?女曰鷄鳴
함께 수레를 탄 여자
함께 수레를 탄
여인이 있어有女同車
무궁화 꽃처럼 얼굴이
고웁네顔如舜華
왔다갔다 거닐면將?將翔
패옥이 눈부시도다佩玉瓊?
저 어여쁜 강씨댁
맏딸이여彼美孟姜
진실로 아름답고 어여쁘네洵美且都
함께 수레를 탄
여인이 있어 有女同行
얼굴은 무궁화처럼 아름답네顔如舜英
왔다갔다 거닐면將?將翔
패옥은 찰랑찰랑대니佩玉將將
저 아름다운 강씨댁
맏딸이여彼美孟姜
정다웠던 그 소리
아니 잊히네德音不忘
― 詩?鄭風?有女同車
산에는 부소
산에는 부소나무山有扶蘇
늪에는 연꽃濕有荷華
보기 전엔 미남이라더니不見子都
이건 웬 미친
녀석乃見狂且
산에는 큰 소나무
山有喬松
개펄엔 말여귀濕有游龍
보기 전엔 호남이라더니不見子充
만나보니 이건 웬
깍정이乃見狡童
― 詩?鄭風?山有扶蘇
마른 잎
마른 잎 시든
잎은?兮?兮
바람이 부는 대로風其吹女
여러 남자들이여!叔兮伯兮
그대들이 노래하면 내
화답하리倡予和女
마른 잎 시든
잎은?兮?兮
바람이 부는 대로
날려가리風其漂女
여러 남자들이여 叔兮伯兮
그대들이 부르면 내
따르리倡予要女
― 詩?鄭風??兮
교활한 놈아
저 교활한 녀석은彼狡童兮
나와 말도 안
하네不與我言兮
그 녀석 때문에維子之故
나는 밥도 못
먹게 되었네使我不能餐兮
저 교활한 녀석은
彼狡童兮
나와 밥도 같이
안 먹네不與我食兮
그 녀석 때문에維子之故
나는 잠도 제대로
못 자네使我不能息兮
― 詩?鄭風?狡童
치마를 걷고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신다면子惠思我
치마 걷고 진수라도
건너가너니와?裳涉溱
그대가 날 생각
않는다면子不我思
다른 좋은 사랑이
없을까보냐豈無他人
바보 같은 미친
녀석아!狂童之狂也且
당신이 날 사랑해
주신다면子惠思我
치마 걷고 유수라도
건너가거니와?裳涉洧
그대가 나를 생각
않는다면子不我思
다른 좋은 사람이
없을까보냐豈無他士
바보 같은 미친
녀석아!狂童之狂也且
― 詩?鄭風??裳
어여쁜 님
그대의 믿음직함이여子之?兮
나를 길거리에서 기다렸었거늘俟我乎巷兮
왜 아니 따라갔나
후회가 되네悔予不送兮
그대의 씩씩함이여子之昌兮
나를 방안에서 기다렸거늘俟我乎堂兮
왜 아니 찾아갔나
뉘우치지네悔予不將兮
비단 저고리에 튛옷
걸치고衣錦?衣
비단 치마 위에
덧치마 입고裳錦?裳
여러 남자들이여叔兮伯兮
수레가 오면 나도
따라가오리駕予與行
비단 치마에 홑치마
걸치고裳錦?裳
비단 저고리에 홋옷
입고서衣錦?衣
여러 남자들이여叔兮伯兮
다시 한번 수레
몰고 오면 쫓아가오리駕予與歸
― 詩?鄭風??
동문 밖의 공지
동문 밖의 공지
옆東門之?
언덕 위에는 꼭두서니가
있네茹嵋在阪
그 집은 멀지
않으나其室則邇
그이와는 멀기만 하네其人甚遠
동문 밖에 밤나무
있고東門之栗
집들이 늘어서 있는데有踐家室
어찌 그대가 그립지
않으리豈不爾思
그대는 내게 와
주지도 않는가子不我卽
― 詩?鄭風?東門之?
비바람
비바람이 몰아치더니風雨瓦瓦
닭울음소리 들려오네鷄鳴??
그리운 님을 만났으니旣見君子
어이 마음 기쁘지
않으리云胡不夷
비바람이 몰아치더니風雨瀟瀟
닭울음소리 교교히 들리네鷄鳴膠膠
그리운 님을 만났으니旣見君子
마음의 병 풀리듯
기쁘지 않으리云胡不發
비바람이 몰아져 밤은
어두운데風雨如晦
닭울음소리 그치지 않네鷄鳴不已
그리운 님을 만났으니旣見君子
어이 기쁘지 않으리云胡不喜
― 詩?鄭風?風雨
님의 옷깃
푸른 옷 걸친
님靑靑子衿
내 마음은 그리워라悠悠我心
비록 나는 못
간다 해도縱我不往
님은 어찌 소식도
없는고子寧不嗣音
푸른 패를 드리운
님이靑靑子佩
그리워 생각이 안끊기네悠悠我思
내 비록 찾아가진
못한다기로縱我不往
님은 어찌하여 오지도
않는고子寧不來
왓다갔다하며挑兮達兮
성루에 올라 날을
보내네在城闕兮
하루를 못 보아도
一日不見
석달이나 지난 듯하네如三月兮
― 詩?鄭風?子衿
동문을 나섰더니
동문을 나섰더니出其東門
여자들이 구름 같더라有女如雲
비록 구름같이 많다하나雖則如雲
나의 마음 둔
여자들 아니라匪我思存
흰 옷에 수건
쓴 여자만을縞衣?巾
나는 찾아 즐기려네聊樂我員
성문 밖을 나서니出其?寐
여자들이 띠꽃이 핀
듯有女如茶
나의 마음 끌리는
여자들 아니라匪我思且
흰 옷에 붉은
수건 쓴 여자만이縞衣茹嵋
함께 즐기려네聊可與娛
― 詩?鄭風?出其東門
들의 덩굴풀
들에는 덩쿨풀이 뻗어나고野有蔓草
구슬 같은 이슬방울
맺히네零露溥兮
아름다운 한 사람이有美一人
맑은 눈에 넓은
이마 어여쁘기도 하네淸揚婉兮
어저다 서로 만나니邂逅相遇
나의 소원 풀었네適我願兮
들에는 덩쿨풀 뻗어나고野有蔓草
영롱한 이슬이 맺혀있네零露榴榴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有美一人
예쁜 그 눈매
그 아리따움婉如淸揚
뜻밖에 서로 만나니邂逅相遇
둘이 서로 얼마나
좋은고與子偕臧
― 詩?鄭風?野有蔓草
진수 유수
진수와 유수는溱與洧
출렁출렁 넘쳐흐르네方渙渙兮
남자와 여자는士與女
난초를 들고 있네方秉?兮
여자가 '가보셨나요?' 말하니女曰觀乎
남자들이 '벌써 갔다
왔어요' 하네士曰旣且
'그래도 유수가로 나가
봐요且往觀乎
진실로 재미있고 즐거울텐데'洧之外洵泄且樂
남자와 여자는 維士與女
히히덕거리며 장난치고伊其相謔
작약꽃 꺾어주며 헤어지네贈之以勺藥
진수와 유수는溱與洧
맑고도 깊은데瀏其淸矣
남자와 여자들이 士與女
가득이 나와 있네殷其盈矣
여자가 '가볼까요'하니女曰觀乎
남자가 '벌써 보았네'
하네士曰旣且
'그래도 유수가로 구경가요且往觀乎
진실로 재미있고 즐거울텐데'洧之外洵泄且樂
남자와 여자는維士與女
히히덕거리고 장난치고伊其將謔
장약꽃 꺾어주며 헤어지네贈之以勺藥
― 詩?鄭風?溱洧
당신은 날래네
당신은 날래었네子之還兮
나와 만난 것은
노산 골짜기遭我乎?之間兮
말을 나란히 달리며
두 짐승 쫓으며竝驅從兩肩兮
그대는 나에게 인사하며
날래다 했었네
揖我謂我?兮
당신은 멋있었네子之茂兮
나와 만난 것은
노산 골짜기遭我乎?之道兮
나란히 말을 달리며
숫짐승 쫓으며竝驅從兩牡兮
나에게 인사하며 나보고
멋있다 했지
揖我謂我好兮
당신은 씩씩했네子之昌兮
나와만난 곳은 노산
남쪽 기슭遭我乎?之陽兮
나란히 말을 달리며
두 마리 이리를
쫓으며
竝驅從兩狼兮
나에게 읍하며 나에게
잘한다 했지揖我謂我臧兮
― 詩?齊風?還
문간에서
나를 문간에서 기다리시니俟我於著乎而
하얀 귀걸이 하셨거니充耳以素乎而
꽃 새긴 옥돌을
달으셨도다尙之以瓊華乎而
나를 뜰에서 기다리시니俟我於庭乎而
파란 귀걸이 하셨거니充耳以靑乎而
꽃처럼 그 구슬
더욱 어여쁘거니尙之以瓊瑩乎而
나를 방에서 기다리시니俟我於堂乎而
노오란 귀걸이 하셨나니充耳以黃乎而
더욱 그 구슬
곱기도 하시었거니尙之以瓊英乎而
― 詩?齊風?著
동편 하늘의 해
동편에 해가 뜨네東方之日兮
저 예쁜 우리
님이彼姝者子
나의 방에 와
있네在我室兮
나의 방에 와
계시니在我室兮
님 따라 어디로든
가려네履我卽兮
동편에 달이 뜨네東方之月兮
저 예쁜 우리
님이彼姝者子
나의 문간에 와
계시네在我?兮
나의 문간에 와
계시니在我?兮
임 따라 어디로든
가려네履我發兮
― 詩?齊風?東方之日
커다란 밭
커다란 밭 갈지
마라無田甫田
강아지풀만 무성할 걸維淀驕驕
먼 곳의 사람을
생각 마라無思遠人
마음만 근심될 걸勞心??
커다란 밭 갈지
마라無田甫田
강아지 풀만 자라나니維淀桀桀
먼 곳의 사람
생각 마라無思遠人
마음만 아플 게다勞心??
어여쁘고 예쁜 婉兮?兮
더꺼머리 총각을總角?兮
얼마있다 만나보니未幾見兮
갑자기 관을 썼네突而弁兮
― 詩?齊風?甫田
칡신
엉성하게 짠 칡신으로糾糾葛?
서리내린 땅이라도 밟겠네可以履霜
고운 새댁 손으로??女手
바지라도 깁게 하겠네可以縫裳
허리대고 동정대어要之?之
좋은 님 입으리로다好人服之
좋은님 얌전하여好人提提
왼편으로 살짝 비켜
다닐세宛然左抗
상아 빗 차혔네佩其象?
다만 소견이 좁아維是?心
절로 풍자하게 되네
是以爲刺
― 詩?魏風?葛?
잔잔한 물결
잔잔한 물결 속에揚之水
희고도 깨끗한 바위白石鑿鑿
흰 옷에 붉은
수 깃 달아素衣朱?
당신을 다르려 곡가지
가리라從子于沃
우리님 뵈옵고나니旣見君子
즐거운 마음 이를
수 없네云何不樂
자잔한 물결 속에揚之水
흰 바위 새하옇네白石皓皓
흰 옷에 붉은
깃 달아素衣朱繡
님 따르려 곡까지
가리從子于鵠
우리님 만나뵈오니旣見君子
그 어떤 걱정도
없어지리云何其憂
잔잔한 물결 속에揚之水
흰 바위 반짝이네白石待待
내 그 소문
이미 들었지만我聞有命
감히 남에게 고하지는
않으리不敢以告人
― 詩?唐風?揚之水
나뭇단 얽어 묶으니
나뭇단 묶을 제綢繆束薪
삼성이 하늘에 있네三星在天
오늘밤은 어떤 날이기에今夕何夕
이리도 좋은 이를
만났음에랴見此良人
당신이여 기쁠시고子兮子兮
이 좋은 당신
어찌할까나?如此良人何
꼴단을 묶자하니綢繆束芻
삼성이 동남에 뵈네三星在遇
오늘 저녁은 어떤
저녁이기에今夕何夕
이리도 반가운 이
만났는고見此邂逅
기쁠시고, 당신이여!子兮子兮
반가운이 만남을 어이할까나如此邂逅何
가시단을 묶을 새綢繆束楚
삼성이 문에서 정남에
뵈네三星在戶
오늘 저녁은 무슨
저녁이기에今夕何夕
이리도 고운 님
만났을고見此粲者
기쁠시고 당신이여子兮子兮
이리도 고운 님
어이할까나如此粲者何
― 詩?唐風?綢繆
홀로 선 배나무
홀로 서 있는
배나무有?之杜
길가 왼쪽에 자라있네生于道左
저기 저 군자여彼君子兮
나를 찾아주시면 좋겠네?肯適我
마음속으로 좋아하나中心好之
어쩌면 음식을 같이
할까나曷飮食之
홀로 서 있는
배나무有?之杜
길모퉁이에 자라있네生于道周
저기 저 군자여彼君子兮
놀러 와 주시면
좋겠네?肯來遊
마음속에는 좋아하나中心好之
어찌하면 같이 음식을
할까나曷飮食之
― 詩?唐風?有?之杜
칡넝쿨 자나나
칡넝쿨 자라나 가시나무
뒤덮고葛生蒙楚
거지넝쿨 들판에 뻗는데?蔓于野
어여쁜님 여기 없으니予美亡此
누구와 같이 지낼까
홀로 남은 몸誰與獨處
칡은 자라 가시나무
덮었고葛生蒙棘
거지넝쿨 무덤에 뻗는데?蔓于域
어여쁜님 여기 없으니予美亡此
누구와 같이 보낼까
홀로 자는 몸誰與獨息
뿔 벼개 아름다웁고角枕粲兮
비단 이불 곱기만
하네錦衾欄兮
어여쁜님 여기 없으니予美亡此
누구와 같이 잘까요
홀로 새는 밤誰與獨旦
여름의 긴날과夏之日
겨울의 긴긴 밤이여冬之夜
백년 후에라도百歲之後
임을 곁에 모시리라歸于其居
겨울의 긴긴 밤과
冬之夜
여름의 긴긴 낮이여夏之日
백년 후에라도百歲之後
임을 옆에 모시리라歸于其室
― 詩?唐風?葛生
갈대
갈대가 우거졌는데??蒼蒼
흰 이슬은 서리가
되네白露爲霜
바로 그 사람은
所謂伊人
강물 저쪽에 있다네在水一方
물결 거슬러 따라가려니遡?從之
길은 멀고 험하며道阻且長
물따라 가며 그를
따르려니遡游從之
여전히 물 가운데
있네宛在水中央
갈대는 무성한데??瓦瓦
흰 이슬이 촉촉하네白露未晞
바로 그 사람은
所謂伊人
물가에 산다네在水之湄
물결 거슬러 올라가며
따르려니遡?從之
길이 험하고도 멀고道阻且燦
물따라 가려니遡游從之
여전히 강물 속의
섬에 있네宛在水中?
갈대는 더부룩한데??采采
흰 이슬은 멎지
않네白露未已
바로 그 사람은所謂伊人
강기슭에 있다네在水之擊
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따르려니遡?從之
길도 험하고 멀고
돌아가니道阻且右
물따라가며 따르려니遡游從之
여전히 강물가 모래섬에
있네宛在水中沚
― 詩?秦風???
꾀꼬리
꾀꼴 꾀꼴 꾀꼬리交交黃鳥
가시나무에 앉았네止于棘
누가 목공을 따라갔나誰從穆公
자거엄식이로다子車奄息
이엄식이란 분이여維此奄息
백명보다 나으신 분이로다百夫之特
그 무덤에 임할
때에 臨其穴
오들오들 떨리셨겠지??其慄
저 푸른 하늘이여!彼蒼者天
어이 우리 낭군
죽였는가?殲我良人
대신할 수만 있다면如可贖兮
백 사람으로도 그
분을 찾으련만百人其身
꾀꼴 꾀꼴 꾀꼬리交交黃鳥
뽕나무에 앉았네止于桑
누가 목공을 따라갔나誰從穆公
자거중항이로다子車中行
이엄식이란 분이여維此中行
백명보다 나으신 분이로다百夫之防
그 무덤에 임할
때에 臨其穴
오들오들 떨리셨겠지??其慄
저 푸른 하늘이여!彼蒼者天
어이 우리 낭군
죽였는가?殲我良人
대신할 수만 있다면如可贖兮
백 사람으로도 그
분을 찾으련만百人其身
꾀꼴 꾀꼴 꾀꼬리交交黃鳥
가시덤불에 앉았네止于楚
누가 목공을 따라갔나誰從穆公
자거엄식이로다子車鍼虎
이엄식이란 분이여維此鍼虎
백명보다 나으신 분이로다百夫之禦
그 무덤에 임할
때에 臨其穴
오들오들 떨리셨겠지??其慄
저 푸른 하늘이여!彼蒼者天
어이 우리 낭군
죽였는가?殲我良人
대신할 수만 있다면如可贖兮
백 사람으로도 그
분을 찾으련만百人其身
― 詩?秦風?黃鳥
새매
쏜살같이 휭휭 새매
떠서?彼晨風
우거진 북녘 숲으로
날아가네鬱彼北林
아직도 뵙지 않았으니未見君子
마음의 시름 그지없도다憂心欽欽
어떤 사연 있길래如何如何
그렇게도 나를 잊으셨오?忘我實多
산에는 굴참나무山有苞?
진펄에는 가래나무柝有六駁
아직도 뵙지 않았으니未見君子
마음의 시름 그칠
날 없도다憂心靡樂
어떤 사연 있길래如何如何
그렇게도 나를 잊으셨오?忘我實多
산에는 아가위나무山有苞?
진펄에는 팔배나무柝有樹杆
아직도 뵙지 않았으니未見君子
마음의 시름 취한
듯 하도다憂心如醉
어떤 사연 있길래如何如何
그렇게도 나를 잊으셨오?忘我實多
― 詩?秦風?晨風
완구
방탕한 그대子之湯兮
완구 위에서 질탕
놀고 있구나宛丘之上兮
정말 놀고 싶어
그러는지 모르나洵有情兮
바라는 마음 조금도
없도다而無望兮
둥둥 북을 치며坎其擊鼓
완구 아래서도 놀고
있도다宛丘之下
겨울 여름 없이無冬無夏
언제고 백로 깃
흔들며 춤추도다値其鷺羽
둥둥 북을 치며坎其擊缶
완구 아래서도 놀고
있도다宛丘之道
겨울 여름 없이無冬無夏
언제고 백로 깃
흔들며 춤추도다値其鷺寀
― 詩?陳風?宛丘
동문의 흰 느릅나무
동문에는 흰 느릅나무가
있고東門之?
완구에는 도토리나무 있네宛丘之?
자중씨의 딸들이子仲之子
그 아저씨 밑에서
더덩실 춤을 추도다婆娑其下
날씨 좋은 날을
잡아서穀旦于差
남쪽 언덕에 모두
모였도다南方之原
삼베 길쌈은 아니하고不績其麻
날렵하고도 신나게 더덩실
춤을 추네市也婆娑
날씨 조은 어느
아침穀旦于逝
모두들 함께 어서
가자네越以犧邁
그대를 보니 금규화
같으니視爾如?
내게 산초 한줌
쥐어 주네貽我握椒
― 詩?陳風?東門之?
초간 삼간
초가 삼간 그
집에도衡門之下
다리 뻗고 편히
살도다可以棲遲
철철 넘치는 샘물泌之洋洋
요기쯤이야 못하랴可以樂飢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豈其食魚
어찌 황하의 방어만
고기일까必河之?
장가를 간다고 해서
豈其取妻
어찌 제나라 강씨네
딸이어야만 할까必齊之姜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豈其食魚
어찌 황하의 잉어만
고기일까必河之鯉
장가를 간다고 해서
豈其取妻
어찌 송나라 자씨네
딸이어야만 할까必宋之子
― 詩?陳風?衡門
동문의 연못
동문 밖 연못에東門之池
삼을 담그도다可以?麻
저 어여쁜 아가씨와
더불어彼美淑姬
즐거이 노래하고 싶도다可與晤歌
동문 밖 연못에東門之池
모시를 담그도다可以?紵
저 어여쁜 아가씨와
더불어彼美淑姬
즐거이 이야기하고 싶도다可與晤語
동문 밖 연못에東門之池
왕골을 담그도다可以?菅
저 어여쁜 아가씨와
더불어彼美淑姬
즐거이 말하고 싶도다可與晤言
― 詩?陳風?東門之池
동문 밖의 버들
동문 밖의 버들
東門之楊
잎새 무성히 우거졌도다其葉??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하더니昏以爲期
샛별 반짝여도 임은
오지 않도다明星煌煌
동문 밖의 버들
東門之楊
잎새 무성히 너풀너풀其葉肺肺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하더니昏以爲期
샛별 반짝여도 임은
오지 않도다明星晳晳
― 詩?陳風?東門之楊
방죽 위의 까치집
방죽 위에 까지칩이
있으며防有鵲巢
언덕에는 안두 자라
있도다?有旨苕
누가 우리임 꾀어誰?予美
내 마음 시름으로
차게 하였나心焉??
뜰안 길에는 오지벽돌
깔렸으며中唐有?
언덕에는 수초풀 우거졌도다?有旨?
누가 우리임 꾀어誰?予美
내 마음 이리도
아프게 하였나心焉??
― 詩?陳風?防有鵲巢
달이 뜨다
달이 훤히 떴거늘月出皎兮
아름다운 임의 얼굴
떠오른다?人僚兮
아름다우신 임이여舒窈糾兮
내 맘의 시름
끝이 없도다勞心?兮
달이 밝게 떴거늘月出皓兮
아름다운 임의 얼굴
보는 듯하구나?人?兮
아름다우신 임이여舒?受兮
내 맘의 시름
더하도다勞心暲兮
달이 떠 밝게
비치거늘月出照兮
아름다운 임의 얼굴
보이는 듯?人燎兮
얌전하신 임이여舒夭紹兮
내 가슴 쓰려
오도다勞心慘兮
― 詩?陳風?月出
못뚝
저기 저 연못
둑에彼澤之陂
부들과 연잎 있도다有蒲與荷
아름다우신 임이여有美一人
애태운들 어찌하리요傷如之何
자나깨나 님 생각에寤寐無爲
눈물만 비오듯 하도다涕泗滂?
저기 저 연못
둑에彼澤之陂
부들과 들난초잎 있도다有蒲與?
아름다우신 임이여有美一人
멋지고 고운 얼굴
훌륭한 자태碩大且卷
자나깨나 님 생각에寤寐無爲
가슴만 답답하도다中心??
저기 저 연못
둑에彼澤之陂
부들과 연꽃 있도다有蒲??
아름다우신 임이여有美一人
멋지고 훌륭하고 의젓한지고碩大且儼
자나깨나 님 생각에寤寐無爲
베게만 안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輾轉伏枕
흰 갓
보고 싶어라 흰
갓 쓴 그
임이여庶見素冠兮
병든 이 몸
시름에 겨워 여위고棘人欒欒兮
그리움에 내 맘은
괴롭도다勞心??兮
보고 싶어라 흰
옷 입은 그
임이여庶見素衣兮
내 마음의 상처
슬프니我心傷悲兮
당신과 함께 뜻
모아 지내고 싶도다聊與子同歸兮
보고 싶어라 하이얀
슬갑을 입은 그
임이여庶見素?兮
내 마음 쌓이고
엉키니我心蘊結兮
당신과 한 몸이
되고 싶도다聊與子如一兮
― 詩?檜風?素冠
진펄의 쐐기풀
진펄에 쐐기풀 있으니柝有?楚
그 가지가지 아름답도다?儺其枝
싱싱하고 예쁜 것夭之沃沃
무지함이 더욱 기쁘노라樂子之無知
진펄에 쐐기풀 있으니柝有?楚
그 꽃 곱기도하다?儺其華
싱싱하고 예쁜 것夭之沃沃
집 없음이 더욱
기쁘노라樂子之無家
진펄에 쐐기풀 있으니柝有?楚
그 열매 아름답도다?儺其實
싱싱하고 예쁜 것夭之沃沃
임 없음이 더욱
기쁘노라樂子之無室
― 詩?檜風?柝有?楚
하루살이
하루살이 깃이여排?之羽
의상도 아름답도다衣裳楚楚
마음의 근심이여心之憂矣
내게 와 살지
않으련고於我歸處
하루살이 날개여排?之翼
옷 화려하도다采采衣服
마음의 근심이여心之憂矣
내게 와 쉬지
않으련고於我歸息
하루살이 껍질이여排?掘閱
눈 같은 베옷이로다麻衣如雪
마음의 근심이여心之憂矣
내게 와 머물지
않으련고於我歸說
― 詩?曹風?排?掘閱
올빼미
올빼미야 올빼미야?梟?梟
내 자식 잡아먹었으니旣取我子
나의 보금자리는 헐지
마라無毁我室
알뜰살뜰 길러 낸恩斯勤斯
어린 자식 불쌍하다?子之閔斯
장마비 오기 전에
?天之未陰雨
뽕뿌리를 벗겨다가徹彼桑土
창을 엮고 문도
엮었으니綢繆?戶
이제 너의 낮은
백성들이今女下民
감히 나를 모욕하려는가或敢侮予
나는 입, 발
다닳도록予手拮据
갈대 이삭 뽑아다가予所?寄
띠풀 모아 쌓았도다予所蓄租
나으 입이 병난
것은 予口卒?
내게 집이 없었기
때문이라曰予未有室家
내 날개는 늘어지고予羽??
내 꼬리는 닳아빠졌지만予尾??
나의 보금자리는 위태롭다予室翹翹
비바람에 흔들리니風雨所漂搖
슬픈 울음 절로
나는도다予維音粟粟
― 詩??風??梟?梟
동산
동산에 끌려나와我?東山
오랫동안 돌아가지 못했는데??不歸
동에서 돌아올 때는我來自東
안개처럼 보슬비 내렸도다零雨其?
우리는 동에서 돌아갈
날 생각하며我東曰歸
서쪽 생각에 나는
슬퍼라我心西悲
돌아가 평복으로 입고서制彼裳衣
다시는 군대에 종사하지
않겠도다勿士行枚
뽕나무 벌레 꿈틀꿈틀??者?
뽕나무 밭에 있으니
흠칫했지烝在桑野
웅크려 홀로 새우잠
자거나敦彼獨宿
오늘도 역시 수레
밑에서 亦在車下
뽕벌레처럼 밤을 지냈도다
동산에 끌려나와我?東山
오랫동안 돌아가지 못했는데??不歸
동에서 돌아올 때는我來自東
안개처럼 보슬비 내렸도다零雨其?
주렁주렁 하늘타리도 열려果?之實
그 넝쿨 처마밑에
뻗어 있네亦施于宇
방안에 쥐며느리 기고伊威在室
문에는 말거미 줄을
치고??在戶
밭에는 여기저기 노루
발자국町?鹿場
밤길에는 도깨비불 어지러이
날고?燿宵行
그래도 고향이 두렵기는
커녕不可畏也
그립기만 할 뿐이다
伊可懷也
동산에 끌려나와我?東山
오랫동안 돌아가지 못했는데??不歸
동에서 돌아올 때는我來自東
안개처럼 보슬비 내렸도다零雨其?
개미둑에선 황새가 울고?鳴于?
아내는 집에서 홀로
걱정하며婦歎于室
쓸고 닦아 집
안 깨끗이 치우고朝?穹窒
출정한 내가 돌아왔었지我征聿至
둥근 오이 씁쓸한
그것이有敦瓜苦
장작더미 위에 대롱거리도다烝在栗薪
내가 못 본
지自我不見
우금 삼 년이로다
于今三年
동산에 끌려나와我?東山
오랫동안 돌아가지 못했는데??不歸
동에서 돌아올 때는我來自東
안개처럼 보슬비 내렸도다零雨其?
꾀꼬리 푸드득 날아倉庚于飛
고운 날개 황금빛이도다?燿其羽
그 사람 시집
올 적에之子于歸
누런말 갈색말이 수레
끌었지黃駁其馬
장모 친히 옷고름
매어주고親結其?
모든 의식 다
갖추었도다九十其儀
신혼살림이 그토록 즐거웠는데其新孔嘉
오랜 지금은 우리
아내 어떨고 其舊如之何
― 詩??風?東山
소아(小雅)
무성한 다북쑥
무성한 다북쑥菁菁者莪
언덕 위에 자라났네在彼中阿
임을 만나뵈오니旣見君子
즐거움 가운데도 예의
잃지 않도다樂且有儀
무성한 다북쑥菁菁者莪
물가 보래밭에 자라났네在彼中沚
임을 만나뵈오니旣見君子
내 마음 기쁘기
한량 없도다我心則喜
무성한 다북쑥菁菁者莪
언덕 위에 자라났네在彼中陵
임을 만나뵈오니旣見君子
내게 백붕을 주셨도다錫我百朋
두둥실 버드나무로 만든
나룻배는汎汎楊舟
물결 위에 살랑살랑載沈載浮
임을 만나뵈오니旣見君子
내 마음 기쁨에
차 있도다.我心則休
― 詩?小雅?南有嘉魚之什?菁菁者莪
학 울움
학이 물가 언덕에서
우니鶴鳴于九皐
그 소리 들에
가득차도다聲聞于野
물고기 연못 아래
숨어있다가魚潛在淵
물가로 올라오기도 하도다或在于渚
즐겁게도 저 동산에는
樂彼之園
한 그루 박달나무
우뚝 서 있고爰有樹檀
그 아래 개암나무
있도다其下維擇
다른 산의 못
쓸 돌맹이라도?山之石
이곳 돌을 가는
숫돌이도다可以爲錯
학이 물가 언덕에서
우니鶴鳴于九皐
그 소리 하늘에
퍼지도다聲聞于天
물가에 떠올랐던 고기는
魚在于渚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도다或潛在淵
즐겁게도 저 동산에樂彼之園
한 그루 박달나무
우뚝 서 있고爰有樹檀
그 아래 닥나무
있도다其下維?
다른 산의 못
쓸 돌맹이라도?山之石
이곳 옥을 갈
수 있도다可以攻玉
― 詩?小雅?鴻雁之什?鶴鳴
골바람
산들산들 골바람 불어習習谷風
거기 비바람 함께
하네維風及雨
두려워 살기 어려울
땐將恐將懼
당신과 함께할 이
나뿐이더니維予與女
편안한 삶 맛보자마자將安將樂
그대는 떠나 나를
버리는구료女轉棄予
산들산들 골바람 불어習習谷風
거기 회오리바람 함께
하네維風及頹
두려워 살기 어려울
땐將恐將懼
나를 품에 품더니眈予于懷
편안한 삶 맛보자마자將安將樂
나를 잊고 버리는구료棄予如遺
산들산들 골바람 불어習習谷風
높은 산 넘어
부네維山崔嵬
풀이 모두 마르고無草不死
나무 모두 시들었도다無木不萎
나의 덕은 잊고서忘我大德
자그마한 원한만 생각하누나思我小怨
― 詩?小雅?谷風之什?谷風
쇠북
북소리 딩딩 울리고鼓鐘將將
회수는 넘실대는데淮水湯湯
그지없는 시름으로 마음이
아파오네憂心且傷
어여쁘신 그님淑人君子
꿈엔들 잊으리懷允不忘
북소리 덩덩 울리고鼓鐘??
회수는 철철대는데淮水??
그지없는 시름으로 마음이
슬퍼지네憂心且悲
어여쁘신 그님淑人君子
그 덕 훌륭하네其德不回
쇠북치고 큰북치고鼓鐘伐嘔
회수는 삼주를 돌아흐르고淮有三洲
그지없는 시름으로 마음
어지럽다네憂心且?
어여쁘신 님의淑人君子
그 덕이 그칠
리가其德不猶
쇠북소리 딩딩 높고鼓鐘欽欽
거문고 뜯고 가야금
뜯고鼓瑟鼓琴
생과 경도 곁들여笙磬同音
아악과 남쪽 음악
합주하며以雅以南
피리춤 더해도 질서는
정연하네以榛不僭
― 詩?小雅?谷風之什?鼓鐘
아름다운 꽃
아름다운 저 꽃이여裳裳者華
잎도 무성하여라其葉旅兮
이제사 우리님 처음
만나니我?之子
내 맘 씻은
듯 정하도다.我心寫兮
내 맘 씻은
듯 정하니我心寫兮
편히 즐길 수
있다네是以有譽處兮
아름다운 저 꽃이여裳裳者華
노란 빛깔 곱기도
하여라芸其黃矣
이제사 우리님 처음
만나니我?之子
몸가짐 예에 들어맞네維其有章矣
몸가짐 예에 들어맞으니維其有章矣
복이 있다네是以有慶矣
아름다운 저 꽃이여裳裳者華
누르고 또 흰
꽃들或黃或白
이제사 우리님 처음
뵈오니我?之子
사마 수레 타고
오시네乘其四駱
사마 수레 타고
오시니乘其四駱
여섯줄 고비도 아름다워라六?沃若
왼쪽이면 왼쪽으로左之左之
군자님께 편의를 도우시고君子宜之
오른쪽이면 오른쪽으로右之右之
군자님께 편의 도우시도다君子有之
군자님께 친히 받드니維其有之
후손들은 길이길이 영구하시라是以似之
― 詩?小雅?甫田之什?裳裳者華
머리의 고깔
머리의 의젓한 고깔은
有?者弁
무엇 때문에 썼는가?實維伊何
맛 좋은 술
있고爾酒旣旨
안주 좋은 이
자리爾粧旣嘉
어찌 남남이 있겠소豈伊異人
골육형제 따로 있나兄弟匪他
담쟁이 새삼이 덩굴들?與女蘿
소나무에 서로 얽히고
설키도다施于松柏
군자들을 만나기 전에未見君子
가슴엔 온통 근심걱정이
쌓였는데憂心奕奕
군자를 뵙고 나니旣見君子
내 마음 한이
없네庶幾說橓
머리의 의젓한 고깔은
有?者弁
무엇하러 썼는가?實維何期
맛 좋은 술
있고爾酒旣旨
철맞은 안주도 좋은데爾粧旣時
어찌 남남이 있겠소豈伊異人
형제 모두 모인
걸세兄弟具來
담쟁이 새삼이 덩굴들?與女蘿
소나무에 서로 얽히고
설키도다施于松上
군자들을 만나기 전에未見君子
가슴엔 온통 근심걱정이
가이 없더니憂心拌拌
군자를 뵙고 나니旣見君子
내 마음 즐거워지네庶幾有臧
머리의 의젓한 고깔은
有?者弁
머리에 썼네實維在首
맛 좋은 술
있고爾酒旣旨
안주도 푸짐한데爾粧旣阜
어찌 남남이 있겠소豈伊異人
형제 집안 식구지요兄弟甥舅
큰 눈 나리기
전에如彼雨雪
먼저 싸락눈 내리듯이先集維霰
목숨 거둘 날
모르는 일死喪無日
서로 만날날 얼마
되지 않소無期相見
이 밤 술로써
즐겨樂酒今夕
군자들 잔치하네君子維宴
담쟁이 새삼이 덩굴들?與女蘿
소나무에 서로 얽히고
설키도다施于松柏
군자들을 만나기 전에未見君子
가슴엔 온통 근심걱정이
쌓였는데憂心奕奕
군자를 뵙고 나니旣見君子
내 마음 한이
없네庶幾說橓
― 詩?小雅?甫田之什??弁
수레 굴대빗장
굴대 빗장 빙빙
돌며 수레는 가네間關車之?兮
어여쁜 아가시 시집
가는 날思?季女逝兮
주리고 목 마른
듯匪飢匪渴
부덕 높은 님을
만나기 위해서지德音來括
좋은 벗 비록
멀리 있다해도雖無好友
즐기며 기뻐해야지式燕且喜
저기 저 울창한
숲依彼平林
모여 울어 지저귀는
꿩들이여有集維?
이젠 그 아리따운
아가씨辰彼碩女
아름다운 덕을 지니고
왔다네令德來敎
잔치하여 마음껏 즐기세式燕且譽
언제든지 이 사랑
변함없으리好爾無射
맛 좋은 술
달리 없다해도雖無旨酒
마시어 취하여 보세式飮庶幾
좋은 안주 없다해도雖無嘉粧
마음껏 배불리 먹어보세式食庶幾
덕 부족하다 해도
그대 함께 있으니雖無德與女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세式歌且舞
저 높은 언덕
위에 올라陟彼高岡
갈참나무 장작을 패노라니析其澧薪
갈참나무 쪼개어 장작을
패니析其澧薪
그 잎새 무성도
하더이다其葉旅兮
그리던 그대 만나니
기뻐라鮮我?爾
내 마음의 시름
싹 가시어졌네我心寫兮
높은 산 쳐다보고高山仰止
큰길 끝없이 가야하고景行行止
사마 수레 끌고
四牡??
여섯줄 고삐 아름답기만
하군六?如琴
그대 만나 혼인을
하니?爾新昏
내 마음 이토록
기쁘기 끝이 없도다以慰我心
― 詩?小雅?甫田之什?車?
띠풀
띠풀을 마전하면白華菅兮
흰 띠풀로 묶어두네白茅束兮
우리 님 멀리가시어之子之遠
나를 외롭게 하였네?我獨兮
흰구름 뭉게뭉게 英英白雲
때풀에는 이슬이 듬뿍露彼菅茅
시국은 어려워지고만 있거늘天步艱難
우리 님은 돌아오시려
들지 않네之子不猶
퓨지물은 북쪽으로 흘러?池北流
저쪽 논을 적시네浸彼稻田
가슴 아파 휘파람
불고 노래하며 嘯歌傷懷
그님을 그리네念彼碩人
뽕나무 가지 잘라다가樵彼桑薪
아궁이에 불을 때네仰烘于?
우리님이여 維彼碩人
정말 내 마음
괴롭히누나實勞我心
궁안에서 종을 두디리면鼓鐘于宮
밖에까지 소리가 들리지聲聞于外
애타도록 그대 그리거늘念子燥燥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누나視我邁邁
물수리는 어살에 있고有?在梁
학은 숲속에 있네有鶴在林
우리 님이여 維彼碩人
정말 내 마음
괴롭히누나實勞我心
원앙새가 어살에 있는데鴛鴦在梁
왼쪽 날개를 거두고
있네?其左翼
우리 님은 야속하게도之子無良
마음이 이리저리 변하시나봐二三其德
나직하게 닳은 돌은有扁斯石
밟아서 낮아진 것일세履之卑兮
우리 님은 멀리
가셔서 之子之遠
나를 병나게 하셨네?我?兮
― 詩?小雅?魚藻之什?白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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