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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일반│김도현 인터뷰 / 2018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주제전 출품 작가 인터뷰
김성호
2018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주제전 출품 작가 김도현 인터뷰
김성호(Kim, Sung-Ho, 인터뷰어)
김도현 (한국) Kim Do-hyun (Korea), 바라보다 Look at Nature
김성호∥김도현 선생님은 자연미술을 무엇이라고 규정하시는지요? 오늘날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선보여 온 자연미술에 있어서 과제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도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김도현∥자연미술은 작가의 감성을 들고 자연이 만들어둔 밥상에 숟가락하나 얹어두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과제.... 저한테는 어려운 질문입니다. 전 지켜만 보고 바라만 봤을 뿐입니다. 그런 내가 어떤 의견보다는 지금까지의 한 걸음 한 걸음에 응원을 보내는 마음입니다
김성호∥ 평소 김도현 선생님의 작품과 이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출품작 사이의 조형 언어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미학이랄까요? 그러한 입장에서의 공통점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죠.
김도현∥평상시 야외 설치작업 또한 나무젓가락이나 플라스틱을 사용해서인지 재료는 큰 차이점이 없었지만 설치 작업에 사람이 올라타고 누워 쉴 수 있는 작업은 이번에 처음 해본 것 같습니다.
김성호∥선생님의 이번 출품작 〈바라보다〉는 둥그런 구멍을 지닌 투과체의 수직형 목조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작업 시작 전, 제가 알기로는 선생님의 애초 계획은 숲속 쉼터인 ‘원형의 침대’를 만드는 것이었는데요. 현재는 원래의 수평적인 셸터가 수직적으로 변모한 셈인데, 출품작이 이렇게 계획과 달리 변경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시 작품이 설치된 자연 현장이 애초의 계획을 다 담아낼 수 없어서인가요? 아니면 혹시 다른 이유가 있었나요? 작품을 변경한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김도현∥그렇게 보셨군요. 출품작이 계획과 달라진 점은 크게 없습니다. 처음 에스키스처럼 둥근 원형의 원 안에서 (수직적) 사람이 쉬며 자연을 바라보는 쉘터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고 작업의 완성도를 위해 나무젓가락보다 두터운 나무 원형을 사용한 점, 그리고 작품 위 대지의 흙이나 나뭇가지로 마무리를 하려고 했으나 자연스럽게 대지가 작업을 덮는 이미지를 연출해 준 것 정도가 변했던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성호∥ 아! 그렇군요. 사실 작품의 소소한 변화들이야 언제든지 있는 일이니까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몇 가지 작은 변화가 있었군요. 그저 궁금해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자, 선생님, 마지막으로 이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느낀 감회나 소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소개해 주시지요.
김도현∥ 2004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에 도우미로 참여했었습니다. 그때 처음 자연미술을 경험하게 되었는데요. 마치 바다를 처음 바라봤을 때, 레몬을 처음 한 움큼 먹었을 때처럼 당시 저에겐 새로운 맛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국내외 여러 작가 분들의 작업을 보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다음에 또 보자던 국내외 작가 선생님들이 2018년 금강 이곳에서 작가로서 만나 같이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제겐 너무나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성호∥ 네 자연미술을 만났던 짜릿한 첫 경험이었군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자연미술 현장을 가까이 하시면서 활발한 교류를 지속하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출전/
김성호, 「2018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주제전 출품 작가 김도현 인터뷰」, 『2018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숲 속의 은신처, 자연, 사적 공간, 셀터』, 카탈로그, (2018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2018. 8. 28 - 11. 30) , pp. 12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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