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충고>
사랑하는 외아들이 참한 색씨를 사귀었는지, 약혼했다는 편지를 받고 어머니는 아들에게 답장을 썼다.
“축하한다. 나는 이 한 마디를 하고 싶어서 너를 길러온 것이나 다름이 없다. 아버지께서도 기뻐하신다. 너희들의 장래를 진심으로 축복한다.
네가 고른 색씨라면 틀림없이 얌전한 색씨일 게다. 착한 여성이란, 하느님께서 주시는 귀중한 선물이다.
그 색씨는 반드시 너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엄마로부터.....
그런데, 그 애정 넘치는 편지에는 마구 갈겨쓴 추신이 붙어 있었다.
-추신: “엄마는 지금 봉투 사러 갔다. 결혼은 않는 게 좋다. 이 못난 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