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유모어 방

부전자전

sosoart 2007. 4. 19. 08:17

 

 

 

<부전자전>

 

아버지나 아들이나 똑같은 고집쟁이로서, 한 번 고집을 피우면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어느 날, 아버지는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아들을 장거리로 고기를 사러 보냈다.


그러나, 아들이 고기를 사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성문께 외나무다리까지 오니, 맞은편에서 이쪽으로  오는 사나이와 다리 중간에서 딱 마주쳤다.


그런데 상대방도 어진간한 고집쟁이가 아니었든지 영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

둘이는 마침내 다리 중간쯤에서 서로 노려보며 꼼작않고 버티고 섰다.


집에서 기다리던 아버지는 하도 오래  아들이 돌아오지 않기에, 아들을 찾아 나섰다가 그 꼴을 보더니 아들에게 말했다.


“좋다. 넌 고기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서 손님 대접을 하거라.  내가 너 대신 이 작자의 상대가 되어 버티고 서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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