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골 아트 갤러리/소니골 갤러리

山- 목판에 유채

sosoart 2007. 7. 26. 17:32

 

작품- 산(東山)  작업중- 목판에 유채

산은 보는 이에 따라서 그 모습을 달리한다.  가까운 산, 머언 산, 연 초록의 산, 검푸른 산, 무서운 산, 정겨운 산.

고사목이 을씨년스런 산, 거목이 울창한 산.

그러나 모두 제 모습으로 자신의 큰 몫을 하며 우리네 하찮은 인간을 보듬고 안아주는 산이 아니던가?

 

어떨 때엔 이렇게 그림같지도 않게 시작만 해놓고 2-3년을 가는 그림들이 있다.  남들이 뭐라하던 말던, 난 내가 그림이 좋아 이렇게 그냥 그린다.

아주 외로워 적막이 깊게 침잠할 때면 더욱 그림은 나에게 가까이 온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나도 몰라 찾아 헤맬때면 그림이나 나무작업이나 모두 내팽개 치고 그냥 하늘을 본다.

하늘을 쳐다보다 목이 뻣뻣해 땅으로 시선이 떨어지면 그때 다시 그림을 계속하곤 한다.  벌써 그림에서 손을 놓은 지가 10년은 되었나보다.  짬짬이 흉내는 냈지만 그후론 아직 이젤 앞에 선 적이 없다.

빨리 캔버스  앞에서 물감을 짜며 기름내를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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