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에 비가 내리며 / 조병화
바다에 비가 내리며
내려선 간 곳이 없듯이
하늘에 구름이 지나며
지나선 간 곳이 없듯이
바람이 나뭇잎을 지나며
지나선 간 곳이 없듯이
아, 사랑하던 사람이나
미워하던 사람이나
세월이 지나며
지나선 간 곳이 없듯이
너와 나
지금 가물거리는 거리(距離)
비가 내리며
구름이 지나며
바람이 지나며
세월이 지나며
'同樂茶軒-문화와 예술 > 詩가 있는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기차 타고 싶은 날 / 김재진 (0) | 2012.07.25 |
---|---|
[스크랩] 허수아비 1 / 이정하 (0) | 2012.07.25 |
[스크랩] 바람이여 / 서정윤 (0) | 2012.07.25 |
[스크랩] 생명은 하나의 소리 / 조병화 (0) | 2012.07.25 |
[스크랩] 편지 / 천상병 (0) | 2012.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