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 / 김수영 떠나는 것들은 커브를 그린다 보내는 것들도 커브를 그린다 사라질 때까지 돌아다보며 간다 그 사이가 길이다 얼어붙은 하얀 해의 한가운데로 날아갈 이유는 없겠지만, 이 봉우리에서 저 봉우리까지 그 빛나는 사이로 가기 위해 벼랑에서 몸을 던지는 새처럼 내 희망의 한가운데는 텅 비어 중력에 굴복한다
출처 : nie-group
글쓴이 : 비비추 원글보기
메모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 > 詩가 있는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더는 갈 수 없는 세월 / 조병화 (0) | 2012.07.25 |
---|---|
[스크랩] 산수유꽃 필 무렵 / 곽재구 (0) | 2012.07.25 |
[스크랩] 집으로 가는 길 / 신경림 (0) | 2012.07.25 |
[스크랩] 산거(山居) / 한용운 (0) | 2012.07.25 |
[스크랩] 회 상 / 조병화 (0) | 2012.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