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생활의 중도>
늘, 혹은 때때로 조병화
이왈종 1945년 경기도 화성 출생. 중앙대 회화과와 건국대 교육대학원 졸업.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1974), 월전미술상(2001), 한국미술문화대상(2009) 등 수상. 가나화랑(1997), 파리 가나보브르화랑(1997), 갤러리현대(2005), 도쿄 비주츠세카이(2006), 상해 상해문화원(2009) 등에서 개인전 개최. <한중 미술협회 교류전> (예술의전당 1993), <서울미술대전>(서울시립미술관 1995), <오늘의 한국 작가 17인전>(박여숙화랑 2006), <갤러리현대 40주년 기념전>(갤러리현대 2009) 등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 참여.
관점에서 출발한 이왈종의 작품들. 형식과 질서를 초월하여 사물들을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화면 가득 붓 가는 대로 늘어놓는 그의 작품은 생활이 곧 그림이다. 일상에의 관조를 통한 평온함이 가득한 그의 그림에는 어느 곳에도 치우치거나 집착이 없는 평상심의 세계가 따스한 시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는 그의 작품 제목으로 쓰이는 ‘중도’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35세에 성도(成道)한 석가모니가 가장 먼저 설교하였다는 것이 중도이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6년 동안의 가혹한 고행이나 출가 전 왕자로서의 낙행(樂行)도 모두 한편에 치우친 극단이므로 고(苦)와 낙(樂)을 떠나 중도에 설 때 심신의 조화를 얻게 되고 그곳에 비로소 진실한 깨달음의 도가 있다는 부처의 설법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이왈종. 그는 “중도란 평등을 추구하는 내 자신의 평상심에서 시작된다.
환경에 따라서 작용하는 인간의 쾌락과 고통, 사랑과 증오, 탐욕과 이기주의, 좋고 나쁜 분별심 등 마음의 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일고 있는 양면성을 융합시켜 승화시키는 것을 (작품에)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의 입장에서는 인간만이 삼라만상의 중심이 되고 또는 미물의 입장에서는 또 그들 자신이 삼라만상의 근본이며 중심이 된다.”고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 속에는 인간, 동물, 사물의 크기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서로 어울려 공존하고 화합하는 평등의 정신이 해학과 유머러스한 형태로 구현되어 있다. 그의 그런 정신은 또 은거하는 우리네 선비의 이미지도 떠오르게 한다. 표현은 화려하고 장식적이며 다소 직설적이긴 하나 그 저변은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아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정신이 깔려 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맑아지고 또한 즐겁기까지 하다.
그의 화면엔 정감어린 해학이 있고 바람결같은 서정이 있다. 언어로 누구보다 완미한 시를 쓰는 화가라 할 수 있다. 감각에서 출발하는 그의 조형은우리민족의 애환과 정서를 깊이 갈무리하고 있는 것이다한국화단에서 부동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그는23회 국전에서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00년)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미술작가에 연속 초대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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