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장 혜 승
혹한의 때에 잠잠할 줄 아는
혀끝 비수를 함부로 뽑지 않는
뿌리내린 자리에서 옮겨 앉지 않는
남의 자리 탐하지 않는
뒷모습을 소중히 간직할 줄 아는
땡볕까지 다스릴 줄 아는
언 땅 뒤집어 만찬을 베푸는
돌무더기에서도 자신을 피워내는
폭풍 끌고 와 무릎 꿇게 하는
태산에게도 꿀리지 않는
어둠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거짓을 품지 않는
세상만사 다 읽을 줄 아는 작고 작은
너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淸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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