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悲歌 28번 / 김춘수

sosoart 2013. 1. 1. 18:18

 

 

 

 

 

 

 

                  

 

 

 

 

 悲歌 28번 / 김춘수

 


 


내 살이 네 살에 닿고 싶어 한다.

 
나는 시방 그런 수렁에 빠져 있다.

 
수렁은 밑도 없고 끝도 없다.

 
가도 가도 나는 네가 그립기만 하다.

 
나는 네가 얼마만큼 그리운가,

 
이를테면 내 살이 네 살을 비집고 들어가

 
네 살을 비비고 문지르고 후벼파고 싶은

 
꼭 한번 그러고 싶을

 
그만큼,

 

 

            

 

                         

                   Addio Del Passato / Filippa Giordano ( 지난날들이여  안녕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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