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강 .................. 이성복

sosoart 2013. 1. 1. 22:06

 

 

 

 

 

 

 

- 이성복

 

저렇게 버리고도 남는 것이 삶이라면

우리는 어디서 죽을 것인가

이렇게 흐르고도 지치지 않는 것이 희망이라면

우리는 언제 절망할 것인가

 

해도 달도 숨은 흐린 날

인기척 없는 강가에 서면

물결 위에 실려가는 조그만 마분지 조각이

미지의 중심에 아픈 배를 비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들풀처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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