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詩, 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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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이 어여쁜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자기의 눈으로는 결코 확인이 되지 않는 뒷모습 오로지 타인에게로만 열린 또 하나의 표정
뒷모습은 고칠 수 없다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물소리에게도 뒷모습이 있을까? 시드는 노루발풀꽃, 솔바람소리, 찌르레기 울음소리에게도 뒷모습은 있을까?
저기 저 가문비나무 윤노리나무 사이 산길을 내려가는 야윈 슬픔의 어깨가 희고도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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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절름거리며 어두운 세상을 걸어가고 있지만요. 허기진 영혼 천길 벼랑 끝에 이르러도 이제 절망 같은 건 하지 않아요. 겨우내 자신의 모습을 흔적없이 지워 버린 민들레도 한 모금의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 또한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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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어디가 좋고 무엇이 마음에 들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는 것 어느 순간 식상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때문에 그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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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껴안고 가만히 귀 대어보면 나무 속에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행주치마 입은 채로 어느 날 어스름이 짙게 깔린 골목까지 나와 호승아 밥 먹으러 오너라 하고 소리치던 그리운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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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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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가슴에 돌을 던졌나요.
가슴으로 나눈 대화이기에 증거를 댈 수 없을 뿐
난 그저 그대 가슴에 사랑이 담긴 꽃가루를 뿌렸을 뿐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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