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이제하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보랏빛 노을을 가슴에
안았다고 해도 좋아
혹은 하얀 햇빛 깔린
어느 도서관 뒤뜰이라 해도 좋아
당신의 깨끗한 손을 잡고
아늑한 얘기가 하고 싶어
아니 그냥
당신의 그 맑은 눈을 들여다보며
마구 눈물을 글썽이고 싶어
아아 밀물처럼
온몸을 스며 흐르는
피곤하고 피곤한 그리움이여
청솔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학원문학상 대상 수상.1954년'학원'지를 통해 발표.
한국전쟁이 있던 혼란기에 고등학교 학생이었던
이제하님이 당시 서울친구에게 편지를 받고 설레이
는 마음을 담은 시라고 한다
동무생각/박태준 곡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늘 웃어요 원글보기
메모 :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 > 詩가 있는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만남, 사랑, 기다림 / 김남조 (0) | 2013.07.27 |
---|---|
[스크랩] 변명 / 이상국 (0) | 2013.07.27 |
[스크랩] 내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은/서정주 (0) | 2013.07.24 |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 (0) | 2013.07.24 |
[김용택의 시 이야기] 새들이 조용할 때 (0) | 2013.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