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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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우면 가리라 -이정하
그리우면 울었다. 지나는 바람을 잡고 나는 눈물을 쏟았다.
그 흔한 약속 하나 챙기지 못한 나는 날마다 두리번거렸다.
그대와 닮은 뒷모습 하나만 눈에 띄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들개처럼 밤새 헤매어도 그대 주변엔 얼씬도 못했다.
냄새만 킁킁거리다가 우두커니 그림자만 쫒다가
새벽녘 신열로 앓았다. 고맙구나 그리움이여,
너마저 없었다면 그대에게 가는 길은 영영 끊기고 말았겠지.
그리우면 가리라, 그리우면 가리라,고 내내 되뇌다 마는
이 지긋지긋한 독백, 이 진절머리나는 상념이여.
dream state 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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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길이 되어 -이정하
비가 내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헤어질 시간은
빨리 다가오기 마련이지요.
그대도 아쉬운 듯 쓸쓸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애써 그 표정을 우산 속에 감추고 있었지만
우리 언제 다시 만날 것인가는
나는 일부러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대가 약속할 수 없다는 것,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다만 이 비가 언제 멈출 것인가
하늘만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약속할 수 없는 그대의 마음은 더욱 아프겠지요.
다시 만날 기약없이 헤어지는 당신인들
어디 마음이 편하겠어요.
하지만 난 믿고 있습니다.
약속은 없어도 우리 곧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것을.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대로 길이 되어
그대에게 이르게 해줄 것이라고.
이 비가 언제 그칠까는 장담 못하지만
언젠가는 그치게 마련이듯
우리 마음이 있는 한
당신과 나는 만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비가 내립니다.
당신이 가고 난 지금,
비는 더 세차게 뿌립니다.
elegance 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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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는 것은 -이정하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네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내 안 어느 곳에
네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내 안에 있는 너를
샅샅이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가슴을 후벼파는 일이다.
가슴을 도려내는 일이다.
FLOW 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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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이해인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 이라는 말보다
보고싶다는 말을 먼저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몸과 마음이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untitled 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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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이용학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이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이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이 쏟아져 내리는가
inverted personality 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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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겨운 너에게 - 이정하
나는 이제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하기로 했습니다.
한꺼번에 사랑하다 그 사랑이 다해 한꺼번에 그리워하다 그 그리움이 다해 버리기보다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해 오래도록 그대를 내 안에 두고 싶습니다.
아껴가며 읽는 책처럼 아껴가며 듣는 음악처럼 조금씩만 그대를 끄집어 내기로 했습니다,
내 유일한 희망이자 기쁨인 그대여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이 없어지고 지워지지만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속에 오래오래 영원히 남아 있기를 간절히 원하기에..
inverted personality 2 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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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별 하나 -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going our separate ways
David Rabinowitz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 용혜원
이 수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자는 것이냐
하루 하루를 살아가며 넓은 세상에 작은 날을 사는 것인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저마다의 얼굴이 다르듯 저마다의 삶이 있으나 죽음 앞에서 허둥대며 살다가 옷조차 입혀 주어야 떠나는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사람들이 슬프다 저 잘난 듯 뽐내어도 자신을 보노라면 괴로운 표정을 짓고 하늘도 땅도 없는 듯 소리치며
같은 만남인데도 한동안은 사랑하고 한동안은 미워하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3
David Rabinowitz
선천성 그리움 - 함민복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this way and that 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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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오세영
잠들지 못하는 건 파도다. 부서지며 한가지로 키워내는 외로움, 잠들지 못하는 건 바람이다. 꺼지면서 한가지로 타오르는 빛, 잠들지 못하는 건 별이다. 빛나면서 한가지로 지켜내는 어두움, 잠들지 못하는 건 사랑이다. 끝끝내 목숨을 거부하는 칼.
broken hearted 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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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 부릅니다 - 이해인
새로운 시간이여, 어서 오세요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정성껏 포장해서 리본을 달 때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나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을 건네줄 때처럼 환히 열려진 설레임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그대가 연주하는 플롯 곡을 들으며 항상 새롭게 태어나는 이 기쁨 나는 행복이라 부릅니다.
slither 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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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 김현승
너를 잃은 것도 나를 얻은 것도 아니다.
네 눈물로 나를 씻어 주지 않았고 네 웃음이 내 품에서 장미처럼 피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눈물은 쉬이 마르고 장미는 지는 날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너를 잃은 것을 너는 모른다. 그것은 나와 내 안의 잃음이다. 그것은 다만......
broken hearted (2) 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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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 고두현
남녘 장마 진다 소리에
습관처럼 안부 전화 누르다가
아 이젠 안 계시지…
broken hearted (3) 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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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을때도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 장현수
사랑하는 마음을 다 보여줄 수 없어
가끔 가슴이 아프다
그리움을 말로 전하고 돌아서면
또 다른 그리움이 앞을 이슬처럼 눈물처럼 막아 선다
멀리 있어 그리운 것을 지금 인연으로 어쩔 수 없다면
지금 이 순간 같은 하늘 같은 공간에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었던 순간처럼
그렇게 서로에게 물들어
서로의 마음을 가슴에 묻고 늘 그자리 그곳에서 바위처럼 나무처럼
그렇게 태양 빛에 바닷물이 마르는 그 날까지
내 사랑은 혼자 있어도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curves 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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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ves David Rabinow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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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 사사키/ One Fine Sprin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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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JULY.2013 by J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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