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술 /천상병

sosoart 2013. 8. 3. 15:40


 

술 /천상병




나는 술을 좋아한다.
그것도 막걸리로만
아주 적게 마신다.
술에 취하는 것은 죄다.
죄를 짓다니 안 될 말이다.
취하면 동서사방을 모른다.
술은 예수 그리스도님도 만드셨다.
조금씩 마신다는 건
죄가 아니다.
인생은 苦海다.
그 괴로움을 달래주는 것은
술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