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겉절이/김복수

sosoart 2013. 8. 7. 20:33



        겉절이 /김복수 ~ 맛있어? ~ ~ 응. 참 맛있어 ~ 텃밭에서 서둘러 따다가 주물럭주물럭 무쳐 놓은 겉절이 먹는 입 보다 보는 눈이 더 맛있다. 다 늦은 저녁 들일을 마치고 종종걸음치든 엄니의 바구니에는 언제나 푸정가리가 담겨있었다. 해거름 어미 새를 애타게 기다리는 노란 주둥이들 어서어서 바삐 서둘러 무쳐 놓은 겉절이 석 잠자고 난 누에처럼 맛있게 먹어 치우는 아이들 그때 바라보던 엄니의 눈 지금 보름달처럼 내려와 오지게 나를 지켜보고 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봉숭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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