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이후.....문정희
너 떠나간 지
세상의 달력으론 열흘이 되었고
내 피의 달력으론 십년 되었다
나 슬픈 것은
네가 없는데도 밤 오면 잠들어야 하고
끼니 오면 입 안 가득 밥알 떠 넣는 일이다
옛날옛날적
그 사람 되어가며
그냥 그렇게 너를 잊는 일이다
이 아픔 그대로 있으면
그래서 숨막혀 나 죽으면
원도 없으리라
그러나
나 진실로 슬픈 것은
언젠가 너와 내가 이 뜨거움
까맣게 잊는다는 일이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황윤슬 원글보기
메모 :
'同樂茶軒-문화와 예술 > 詩가 있는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을밤 / 김용택 (0) | 2013.09.10 |
---|---|
[스크랩] 그 여름의 끝/ 이성복 (0) | 2013.09.10 |
[스크랩] 바람이여... 정호승 (0) | 2013.09.10 |
[스크랩] 꽃이 졌다는 편지 / 장석남 (0) | 2013.09.08 |
[스크랩] 저 들에 들국 다 져불것소.....김용택 (0) | 2013.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