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산 ... 김용택

sosoart 2013. 9. 22. 22:25
볼륨평화의 숲으로 가자 - The Daydream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산 ... 김용택 
강물을 따라 걸을 때 
강물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흐르는 거야  
너도 나처럼 흘러봐  
하얗게 피어 있는 억새 곁을 지날 때 
억새는 이렇게 말했네  
너도 나처럼 이렇게 흔들려봐  
인생은 이렇게 흔들리는 거야  
연보라 색 구절초 꽃 곁은 지날 때  
구절초 꽃은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한번 피었다 지는 꽃이야  
너도 이렇게 꽃 피어봐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를 지날 때  
느티나무는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그자리에서 사는거야  
너도 뿌리를 내려봐  
하늘에 떠 있는 구름 밑을 지날 때  
구름은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허공을 떠도는 거야  
너도 그렇게 정처 없이 떠돌아봐  
내 평생 산 곁을 지나다녔네  
산은 말이 없었네  
산은, 지금까지 한마디 말이 없었네
***********************
베낭에 낫, 가위 낫 하나씩 넣고
남창 대운산 제일봉 밑 조부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선산에서 멀리 떨어져 홀로 계신 탓에
오늘에사 갔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힘들고 깊은 산 속이라 여겼는데
요즘은 등산을 겸한 성묘를 다닐 수있어
참 좋은 곳에 계시구나 생각됩니다.
대운산 들머리 상대마을로 가야기에 남창역에 내립니다
예쁜 남창역은 언제나 정겹습니다.
가을날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그 위를 빨간 고추잠자리가
힘없이 날때는 음악소리가 들려올 듯한 낭만적인 간이역이죠^^*
돌아오는 길 해운대 바닷가에는 무슨 인파가 그리많던지..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이름은ds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