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 / 임보
댓돌 위의 저 고무신
참 많이도 닳았네
밟으시던 시린 산천(山川)
그 바닥에 고여 있고
눈물짓던 푸른 달밤도
그 코 위에 출렁이네
꽃가지 타는 놀에 젖던 쇠방울
은하수 매운 강물 뚫던 소쩍꿍
님은 갔어도
맺힌 그 소리들 아직 남아
세상을 흔들고 있네.
출처 : 淸韻詩堂, 시인을 찾아서
글쓴이 : 동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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