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서럽지 않게 / 김광섭
하늘에서 하루의 빛을 거두어도
가는 길에 쳐다볼 별이 있으니
떨어지는 잎사귀 아래 묻히기 전에
그대를 찾아 그대 내 사람이리라
긴 시간이 아니어도 한 세상이니
그대 손길이면 내 가슴을 만져
생명의 울림을 새롭게 하리라
내게 그 손을 빌리라 영원히 주라
홀로 한 쪽 가슴에 그대를 지니고
한 쪽 비인 가슴을 거울 삼으리니
패물같은 사랑이 지나간 상처에
입술을 대이라 가을이 서럽지 않게...
'同樂茶軒-문화와 예술 > 詩가 있는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0월 - 기 형도 (0) | 2013.10.07 |
---|---|
[스크랩] 구절초 / 신달자 (0) | 2013.10.07 |
[스크랩] -곁에 없어도 / 조병화 - (0) | 2013.10.07 |
[스크랩] 오적(五賊)/ 김지하 (0) | 2013.10.02 |
[스크랩] 하루 - 고은 (0) | 2013.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