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10월 - 기 형도

sosoart 2013. 10. 7. 19:48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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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  기 형도
흩어진 그림자들 , 모두
한 곳으로 모이는
그 어두운 정오의 숲속으로
이따금 나는 한 개 짧은 그림자가 되어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쉽게 조용해지는 나의 빈 손바닥 위에 가을은
둥글고 단단한 공기를 쥐어줄 뿐
그리고 나는 잠깐 동안 그것을 만져볼 뿐이다
나무들은 언제나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작은 이파리들을 떨구지만
나의 희망은 이미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너무 어두워지면 모든 추억들은
갑자기 거칠어진다
내 뒤에 있는 캄캄하고 필연적인 힘들에 쫓기며
나는 내 침묵의 심지를 조금 낮춘다 


♬가을숲 한가운데 서서.........

★ Namaste ★

2013 / 10 / 04 / by 블루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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