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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흐르는 것이 물 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 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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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 작시. 작곡. 곽성삼 노래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험한 산 고개넘어
끝없는 나그네 길
이제 쉴 곳 찾으리라
서산의 해 뉘엿뉘엿
갈 길을 재촉하네
저 눈물의 언덕 넘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지나는 오솔길에
갈꽃이 한창인데
갈꽃잎 사이마다
님의 얼굴 맺혀있네
길 잃은 철새처럼
방황의 길목에서
지쳐진 내 영혼
저 하늘 친구삼네
사랑하는 사람들아
나 초저녁 별이 되리
내 영혼 쉴 때까지
나 소망을 노래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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