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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우리에게 준 선물, 해양자원

sosoart 2013. 11. 28. 11:38
바다가 우리에게 준 선물, 해양자원
작성자문화재청전화번호
작성일2013-11-07조회수367

해양자원은 바다가 우리에게 준 최대의 선물이다. 오늘날 육상자원이
고갈되고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우리 인류는 해양
자원의 개발과 이용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해양자원 중 생물자원은
무궁무진하며 우리의 관심과 노력 여하에 따라 재생산이 가능한
자원으로 인류의 행복을 좌우하게 될 미래의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해양을 일방적인 개발과 파괴에서 앞으로는 공존과 재생이라는 새
로운 인식이 필요하며, 공존과 재생을 통해 해양자원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창조해양”의 시대를 열어갈 준비가 필요하다.

01 지난 2012년 8월 북극해 지역에서 해빙 및 해양생물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아라온호. 아라온호는 한국 최초의 쇄빙연구선(碎氷硏究船)으로 전 세계 대양역에서 해양연구 활동을 수행 하고 있다.

해양자원의 가치

해양은 생물, 광물, 에너지 등의 여러 가지 자원의 보고이지만 환경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만들어 가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귀중한 자원을 유효하게 이용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해양을 단순히 어로와 교통의 수단으로만 이용해 왔으나, 1960년 초에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해양은 지구상에 남아 있는 최후의 프론티어(frontier)이다’라고 주창한 이래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점에서의 해양개발이 시작되었고 국가전략의 중요 과제로 정해 해양자원에 대한 연구와 이용을 위한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해양자원에 대한 관심은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배경으로 개발의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고조되면서 해양을 물질적인 충족을 채우기 위한 장소에서 최근에는 정신적인 충족까지 바라는 장소로 의식이 변화하면서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래까지 해양자원을 무주물無主物로 여겨 과도한 이용으로 자원고갈이 나타나고 있으며, 무분별한 연안개발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양 생태계 균형이 점차적으로 붕괴되면서 해양이 본래 갖고 있는 자정自淨과 재생산再生産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지금까지 해양을 일방적인 개발과 파괴에서 앞으로는 공존과 재생이라는 새로운 인식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지며, 공존과 재생을 통해 해양자원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해‘창조해양’이 탄생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02 2009년 국내 최초로 해상에 완공된 경기도 안산시 선감동 누에섬 풍력발전기. 높이 100m 크기의 풍력발전기 3기는 연간 3천969㎽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해양자원의 이용실태와 향후 전망

지구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해양에는 생물자원, 광물자원, 에너지자원 및 공간자원이 있어 직간접적으로 인간 활동에 관여하고 있으며, 21세기 자원위기의 탈출구는 바로 이들 자원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자원이라는 것은 인간의 이용대상이 되는 자연계의 부분이라고 볼 수 있으며, 사용한 만큼 감소해 가는 비갱신非更新자원(광물)과 존재 형태는 변화하지만 총량은 일정한 순환자원(해수) 및 채취해도 자연의 메커니즘(mechanism)에 의해 재생되는 갱신자원(생물)이 있다. 이들 자원 중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광물자원은 중동지역에 집중 매장되어 있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197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정치 및 경제 여건에 따라 소리없는 전쟁의 무기로도 사용할 만큼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확인되고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채취할 수 있는 기간은 석유는 약 43년, 천연가스는 약 62년쯤으로 알려지고 있어, 새로운 광물자원 탐색은 물론 아주 깊은 수심역이나 빙하역 등 지금까지 접근하지 않았던 곳에서도 석유 등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광물자원의 경우는 갱신이 되지 않는 고갈성 자원의 한계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광물자원의 한계성을 해결하기 위해 해양강국들을 중심으로 광물자원을 대체할수있는 해양의 자연 에너지(풍력, 파랑, 조류, 해류, 조석및온도차등) 이용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해양토목과 해양과학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자연 에너지 자원을 공간자원과 융합한 형태의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해상에서의 풍력 발전은 보급되어 실제 전기 생산에 도움을 주고 있고, 파력과 해수의 온도차 등에 의한 재생 가능한 운동 에너지를 이용한 해양발전(marine power)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어릴 적 우리가 그림으로만 그리고 상상하던 해양도시 탄생도 현실로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해양에너지와 해양공간을 자원화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비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고 환경파괴라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효율성이나 경제성이 뒤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미래자원으로서의 중요성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된다.

그럼 생물자원은 어떠한가? 생물자원은 세계 동물성 단백질 공급량의 약 6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세계 식량자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추세로 보아 앞으로도 그 위치는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물성 단백질 공급량 중 해양생물 자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세계 평균치보다 현저히 높은 약 60%로 생물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건강식품으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어 그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생물은 인간이 탄생하면서부터 이용된 아주 전통적 식량자원으로 최근에는 인체에 유용한 가공성 식품으로서의 이용이나 해양생물이 갖고 있는 특수한 대사기능과 생태물질 등을 공업 또는 의약품등의 원료로 이용하고자 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해양생물은 그 종류도 풍부하여 지구상의 전체 생물종의 약 80%가 바다에 서식할 정도로 무궁무진하며, 최근에 바다가 우리에게 준 귀중한 선물인 해양생물로부터 여러 가지 생리활성물질을 찾아 의약품 등으로 인류에게 이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03 제16회 바다의 날을 기념해 경기도 화성 전곡항에서 민, 관, 군이 참여한 해양 정화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04 파워보트 어스레이스(Earthrace). 어스레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파워보트로 100% 바이오 디젤 연료만을 사용한다

미세조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미래자원

해양생물 중 미세조류는 크기가 5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식물로 광에너지와 이산화탄소로부터 자기 자신에 필요한 유기물을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는 크기는 작지만 상당히 독립된 생활방식을 갖고 있어, 육상식물에 비해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고 광대한 양의 생물자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하고 방대한 양이 생산되고 있는 미세조류는 어떻게 우리에게 활용될 수 있을까?

현재 미세조류에 대해 대다수가 식품, 생물비료, 생리활성물질, 사료제조, 에너지 생산 및 폐수처리 분야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미세조류가 다른 식물들에 비해 증식속도가 매우 빠르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비타민, 무기질 및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가 고루 포함되어 있어 영양균형이 뛰어난 식품으로 100%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시판되고 있는 클로렐라(chlorella)는 1960년대부터 일본과 대만에서 건강보조식품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여 체내에서 카드뮴 및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의 체외 배설을 촉진하고, 장내 유산균의 생장을 도우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미세조류는 식품의 기능성 강화는 물론 생물비료로서의 역할도 알려져 있는데, 버섯이나 식물의 재배 시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또한 해양에는 연간 건조중량으로 약 1백억 톤 가량의 미세조류가 생산되는데, 이것을 전부 에너지로 전환하면 전 인류가 소비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된다고 한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미세조류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도 이용되고 있다.

날로 심각한 지구환경 오염 문제와 생물자원의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해양에 널리 존재하는 미세조류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것은 수질오염과 지구온난화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으며, 또한 배양된 미세조류로부터 식량 및 에너지자원으로서 활용도 기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특히 최근 많은 의약품들이 해양생물로부터 얻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해양미세 조류는 유용 의약품 생산과도 직결될 수 있는 미래자원으로서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선물을 주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미세조류의 선물을 계속 받기 위해서는 오염이 되지 않는 깨끗한 바다가 유지되어야 하는 조건이 있는 것이다.

해양환경 보존의 책무

해양생물 자원은 다른 해양자원에 비해 수질오염이나 지구온난화 등 외적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안정된 생산과 지속적인 자원유지를 위해서는 해양환경 보존이라는 책무가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해양환경 실태를 정밀히 파악하여 해양의 모든 현상을 규명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해양생물 자원은 재생산(reproduction)이 가능한 자원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를 한다면 지속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해양은 여전히 우리들에게 미래의 번영을 이어줄 희망의 영역으로 남아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깨끗하고 풍요로운 바다를 가꾸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날 육상자원의 고갈과 환경문제가 날로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인류는 해양이 소중한 만큼 해양의 개발과 이용 그리고 관리와 보전에 우리 모두는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무심코 바다에 버려지는 담배꽁초에 의해서도 바다가 우리에게 줄 선물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겨두자.

글. 홍성완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 해양수산연구사, 수산학박사) 사진. 연합콘텐츠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