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연가/ 마종기

sosoart 2014. 6. 4. 00:10

 

 

19592

 

 


연 가 

 

                마 종 기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젊은 들꽃이 되어
이 바다 앞에 서면

나는 긴 열병 끝에 온
어지러움을 일으켜
여행을 시작할 것이다

망각의 해변에
몸을 열어 눕히고
행복한 우리 누이여

쓸려간 인파는
아직도 외면하고

사랑은 이렇게
작은 것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