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괴물이 우리네 김씨 가문의 실패작이다. 하긴 내가 볼 때에는 실패작이 나 뿐은 아니고, 우리 부친, 조부님 모두 그런 것 같다. 씨는 못 속인다나? 그런데 나는 위의 두 분을 절대 닮고 싶어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닮지도 않았다. 하나도. 독불장군인 셈이지.
그래서, 나는 내 아들도 나를 닮기를 절대 원치 않는다. 제 인생을 저의 캔버스에 새로 그리기를 바란다. 내가 말을 안해도 그놈은 그렇게 한다. 그러고 보니 그런 점은 닮은 것 아닌가?
이 화상이 고집불통, 유아독존, 막가파 "나"다. 요즈음은 괜스리 나를 건드리면 다친다. 왜! 요즘 세상 주물르는 놈들이 옆에 있으면 박살을 내 버릴텐데, 옆에 없으니 공연히 옆에서 나를 쓸데 없이 건드리는 인사들은 그냥 보내 버린다. 저 팔뚝에서 나오는 힘은 아직도 엄청 쎄다.
불같은 성질 다스리느라 목공예작업을 하다가 나온 톱밥에 붙은 불을 다스리고 있다. 정면에서 보면 얼굴은 참 미남인데.....
옛날 젊은 시절의 그 구여운 나의 팬들의 아우성이 지금도 들리는 듯 하다. 옵빠~ 옵빠~ 옵빠~~~~~~~~
더불어 아내의 비웃음도 들리는듯 하다. 환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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