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골 아트 갤러리/소니골 갤러리

오브제-복돌이(소나무)

sosoart 2006. 4. 3. 20:26

 

이러한 오브제는 작품성 보다는 제작하는 재미가 있는 목공예품이다.  재미가 있는 만큼, 또 전통 목가구나 전톹목공예품이 아니라서 자칫 소홀하기 쉽기에,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재미에 치우쳐 작품의 견고성이나,  해학과 美적인 면을 간과하면 볼품도 없거니와 금방 작품이 해체될 수가 있어 조심스럽다.

즉, 아주 잘해야 본전이고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 작가의 이미지 손상에 기여(?)하기에 잘 손을 대지 않는 것중의 하나이다.    

 

 

 

우리 동락재 앞마당의 풍산개 "복돌이"녀석과 같이 개성도 있으면서 귀여운 면이 같기에 작품의 이름을 "오브제-복돌이"라 하였다.

 

 

 

 

채색은 하지 않고 그냥 소나무에 칠로 마감하였다.  연결부분의 맷돌모양의 동그란 나무는 은행나무로 하였다.  소나무는 구멍을 뚤을 때, 나무를 뜯어 먹어 볼품도 없고 작업하게에 억세어서  은행나무로 하였다.

 

 

소나무는 칼질을 하면 조각도 날이 쉽게 상하고, 나이테 부분이 단단하여 조각작품에서는 기피하는 나무 중의 하나이다.  장승이라면 몰라도.    그러나 장승도 목조각일까?

 

 

명색이 전통 목공예가인데 타카나 못질을 하지 않고 짜맞춤 기법과 연결부분도  나무로 心材를 사용하여 견고성을 보완하였다.

삼재의 심재는 단단한 나무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어 사용하였고, 연결 끈은 준비된 것이 없어서 麻 끈을 임시로 사용해봤다

 

 

오늘도 놀지않고 작업을 했다는 증표로 작품을 완성하여 "동산방 갤러리"에 올려놓았더니, 아내와 딸이 보았는지, 강아지가 어디 있냐고 묻는다.  목 예술가의 아내와 자식이 아빠의 작품도 이해를 못하니, 다른 사람들은 오죽 하겠는가?  내가 작품을 잘 못 만든것이겠지.

 

강아지 머리 위의 옷걸이 같이 보이는 부분은 천정에 매달기 위한 것이며, 아래의 큰형태가 강아지 얼굴이다. 

가운데 홈이 파진 부분이 코, 그 아래 길게 일직선으로 파진 부분과 그 양 옆부분이 주둥이, "ㄴ"자 생김새가 양쪽의 귀, 귀에 매달린 것이 바람이 불때에, 강아지 얼굴의 양쪽 입, 볼따구니 부분에 부딪히면 목탁과도 같은 소리가 난다.

즉 코 부분부터 아래까지 나무 속을 깊게 파서 양쪽의 매달린 추와 같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려 부딪히면 공명 현상이 일어나 마치 목탁소리가 나는듯 하다.

 

집 밖의 처마에 매달아 놓으면 제법 운치가 향기롭다.  판화가 "이철"의 집 처마에 매달린

"바다 건너 왔다"는 오브제를 모방, 변화시켜 만들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