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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 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嶺南萬人疏)

진인 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嶺南萬人疏) 소인은 경상도 산촌에 은거한 미천한 백두(白頭)로서, 본디 조정 의논의 잘잘못과 지난 일의 옳고 그름을 논하는 일에 관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하오나, 삼가 생각건대 이치와 의리를 따르는 천성은 사람이면 누구나 같고 임금을 사랑하고 나라를 걱정함은 초야의 사람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습니다. 더구나 윤리(倫理)의 문란은 풍속(風俗)에 관계되고 예의(禮義)의 어그러짐은 책임이 유자(儒者)에게 있으니, 어찌 때가 지났다고 핑계 대고 지위에 벗어남을 이유로 끝까지 입을 닫고 한마디도 하지 않아, 유학(儒學)을 숭상하고 문사(文士)를 우대하는 황상폐하의 교화를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이에 미천한 소인은 분수를 헤아리지 아니하고 감히 영남 유자들을 널리 모아 황상폐하..

김달진 연구소 Blog- 《박시유 : post covid 19 art》, 비움갤러리

www.daljin.com/blog/18109 《박시유 : post covid 19 art》, 비움갤러리 객원연구원 박시유 작가의 개인전인 는 2020.07.21~2020.08.02까지 비움갤러리에서 열린다. 박시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회화과를 전공한 후 국내 그룹전에 다수 참가했으며 히즈아트페어, 중국 상해교류전, 서울아트쇼 등 아트페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그녀는 현재 광명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 정수화랑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9년에만 개인전을 3회 진행하기도 했다. 이 전시는 2019년 말부터 전세계로 번지기 시작한 코로나 발생 이후의 우리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코로나 발생 이후 바뀐 생활문화와 습관들은 사회의 분위기 또한 전혀 다른 모습..

카테고리 없음 2020.08.13

최석운- 신세계는 없다, 그저 삶이 있을 뿐/ 고충환

www.daljin.com/column/17899 최석운/ 신세계는 없다, 그저 삶이 있을 뿐 고충환 최석운/ 신세계는 없다, 그저 삶이 있을 뿐 바다를 건너온 가족이 마침내 육지에 도착했다(도착 1, 2, 3, 4). 그리고 무사히 도착한 걸 자축이라도 하듯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빠와 엄마, 아들과 딸, 그리고 개 한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엔 그들이 타고 왔을 나룻배 한 척도 보인다. 작가는 이 그림을 이라고 불렀다. 그저 평범한 가족사진의 정경에 머물렀을 그림은 그러나 도착이라는 제목과 함께 범상치 않은 의미를 얻는다. 사실 앞서 서술한 그림 속 정경은 도착이라는 제목이 있었기에 그 의미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어쩜 도착이라는 제목은 그림 이상으로 의미심장하다. 다시,..

카테고리 없음 202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