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울고 있다 / 문태준 가을날 오후의 아름다운 햇살 아래 노란 들국화 몇 송이 한지에 정성 들여 싸서 비밀히 당신에게 보내 드립니다 이것이 비밀인 이유는 그 향기며 꽃을 하늘이 피우셨기 때문입니다 부드러운 바람이 와서 눈을 띄우고 차가운 새벽 입술 위에 여린 이슬의 자취 없이 마른 시간들이 쌓이어 산빛이 그의 가슴을 열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당신에게 드리는 정작의 이유는 당신만이 이 향기를 간직하기 가장 알맞은 까닭입니다 한지같이 맑은 당신 영혼만이 꽃을 감싸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추워지고 세상의 꽃이 다 지면 당신 찾아 가겠습니다출처 : nie-group글쓴이 : 비비추 원글보기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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