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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컬럼-이 한점의 자료 (3)조선서화가열전(朝鮮書畵家列傳)/김달진

sosoart 2012. 11. 12. 11:37

이 한점의 자료

(3)조선서화가열전(朝鮮書畵家列傳)

김달진

이 한점의 자료(3)



『 조선서화가열전』은 조선의 서화가 5백 명의 짧은 전기를 모아, 성(姓), 자(字), 호(號) 등의 획수에 따라 배열한 열전형식의 책으로 초판본의 경우, 오세창의 『근역서화징』보다 13년 먼저 발행되었다. 저자인 요시다 에이자부로(吉田英三郞)는 서문에서 『조선지(朝鮮誌)』 저술을 위한 자료조사 차원에서 조선의 서예가와 화가에 관한 전기를 수집하고 번역하여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서화가 5백 명의 짧은 전기를 보관하고 있었으며, 시정(施政) 기념 조선물산공진회(朝鮮物産共進會)(1915.9.11-10.30) 개최에 맞춰 본서를 집필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추천사를 쓰고 있는 국민신문사 소호가쿠토(蘇峰學人)는 조선이 지나(支那, 중국)와 일본의 매개자로서 조선 문화는 중요한 위치이므로 조선의 서화가를 담은 이 책은 주요한 자료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이어서 본서와 비슷한 저술로 『국조인물지(國朝人物誌)』 , 『호보(號譜)』가 있으며, 책에 수록된 서화가의 내용이 모두 일정한 것이 아니라, 상세한 인물이 있기도 하고, 개략적인 사항만 적힌 경우도 있어서 향후 보완할 사항임을 지적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소호가쿠토의 추천사와 저자의 서문이 제일 앞에 위치해 있고 이어서 책의 집필에서 참고했던 삼국사기 15권/ 삼국유사 3책/ 해동역사 70권/ 파한집 3권/ 보한집 3권/ 동사강목 4책/ 동경잡기 3권/ 중경지 11권/ 호보 사본 3책/ 대동운부(大東韻府) 1책/ 고려명신록 12권/ 해동명신록 12권/ 조두록(俎豆錄) 2책/ 강재총화 사본 3책/ 필원잡기(筆苑雜記) 2책/ 선묘중흥지(宣廟中興誌) 4책, 국조문헌록(國朝文獻錄) 1책/ 국조인물지 3책/ 선원보략(璿源譜略) 1책/ 면암선생문집 부록(勉菴先生文集 附錄共) 23책의 목록이 있다. 본문은 성(姓), 자(字), 호(號)에 따른 색인으로 1획부터 29획까지 서화가들이 분류되어 있고 총 115쪽에 이른다. 또한 부록에는 조선연표가 일본, 지나, 서양연표와 대조되어 있고 총 99쪽에 이른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소장본은 내지에 이 경성기증 도장이 있는 점이 특기할만하다.



출처: 김달진 미술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