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구절초 꽃/김용택

sosoart 2013. 11. 2. 22:58

 

 

 

 

 

 

 

 

 

 

 

 

 

구절초꽃.....김용택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산그늘을 따라서 걷다 보면은
해 저무는 물가에는 바람이 일고
물결들이 밀려오는 강기슭에는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이
물결보다 잔잔하게 피었습니다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에
산 너머 그 너머 검은 산 너머
서늘한 저녁 달만 떠오릅니다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듭니다
소쩍새만 서럽게 울어댑니다.

 

 

 

 

 

 

 

   
 

'노래하는 스님'으로 유명한 범능스님(속명 문성인, 예명 정세현)이

13일 새벽 2시30분경 세속 53세, 출가 나이 20세를 끝으로 입적했다.

 

범능스님은 지난 1일 전남 화순 불지사에서 음반 작업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해 왔다.

 

범능스님은 최근 출시한 첫 찬불음반 '나 없어라'를 준비하면서

고된 작업과 잇딴 자선공연으로 피로가 누적돼 쓰러져

그동안 불교계와 지인들은 스님의 쾌유를 빌며 기도와 정성을 보탰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범능스님의 운구는 이날 새벽 전남 화순 불지사로 옮겨 3일장으로

장례를 치른 후 15일 영결식과 다비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전남대 예술대학 국악과 출신인 범능스님은 1980년 민주화운동의

현장마다 불려졌던 '광주 출전가', '혁명광주'를 작사`작곡하는 등

민중가수로 활동해 왔다.

이후 1993년 충남 예산 수덕사로 홀연히 출가해 불교에 귀의하고

전남 화순 도곡면에 직접 불지사를 세우고 출가 이후에도 음악활동을

멈추지 않았으며 수차례의 자선음악회를 통해 시민운동가들을 돕고

각종 농성장과 추모문화제에 참여해 약자들의 아픔을 덜어왔다.

 

삼가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나무 지장보살 마하살

 

2013년11월2일

정효합장..........._()_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정효(j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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