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樂茶軒-문화와 예술/詩가 있는 뜨락

[스크랩] 새 / 천상병

sosoart 2014. 2. 23. 23:43


새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이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무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가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동행의기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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