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
따꽃
박복화
하늘 아래
귀퉁이 방 한 칸 세들어 살면서
이 눈치 저 눈치 보느라
키가 이리도 작았구나
팔뚝만 굵어
실핏줄도 훤히 비치는
감출 것도 없는 육신
비가 오면 걱정이 더 젖는구나
가을비 내리면
서러움도 깊어지겠구나
붉기로야 단풍보다 더 하겠구나
해마다 들고 나는 까아만 이삿짐
누구 알아 주지 않아도
질기기가 솔뿌리 같구나
따꽃 : 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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