拙作, "내일의 벅찬 희망을 향하여" 민화, 은행나무에 陰,陽刻, 채색, 30x60 cm
간절한 그리움으로
최호준
쓸쓸한 마음
깊은 그리움으로 이어져
불현듯 불러보는 당신의 이름
“그대.....”,
그대, 당신은 늘 그리운 만큼의 거리에
떨어져있습니다
손닿을 수 없는 만큼의 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가득히 오고가는 보고픈 마음
내 마음 그대에게로 가는 그 길로 이어지며
한없이 분주 합니다
창밖 내 마음 위로 소복이 눈 내리고
그리움으로 켜켜이 쌓이며
그 겨울 한가운데
나무들은 묵묵히 제 놓인 자리에서 홀로
서로의 봄을 기다고 있습니다
아, 천지 사방 고요한 적막
존재로 가득한 이 세상
아, 고적한 이 순간
불현듯 떠오르는 그대의 얼굴
그대는 그 자리에, 나는 이 자리에
그대!,....
우리는 이렇게 있습니다
간절한 그리움으로
세상을 살다보면 스쳐가는 많은 인연이 있게 마련이지요.
태어나서 유소년 시절을 보내고 사춘기 청소년 시절부터는
누구나 이성에 눈을 뜨게되고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막연한 호기심을 가지게 마련이고
어떤 친구는 이성을 사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순진하고 깨끗한 영혼들은 마음속에 사랑하는
짝사랑을 품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엘 들어가고 졸업하여 취업을 하면
평생의 친구가 될 짝을 찾아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고 귀여운 내 아이를 낳고
아이의 재롱을 보고 행복함을 느끼며
아이의 보육과 교육에 온 힘을 기울여
부모의 모든 사랑과 가진 것을 올인하게 되지요.
그 아이가 성장하여 또 부모와 같은 길을 또 걷게 되고....
그것이 인생이지요.
그러한 인생의 모든 과정에서 대개의 부모들은
자신을 위한 노후 준비도 못하고 오늘을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살아오는 과정에서
정말 힘들고 외롭게 고적한 시간에
문득 지나가는 옛사랑의 추억이 그리움으로 떠오르는
순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이렇게 ‘간절한 그리움’으로 솟아나면
순수하고 맑았던 그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
노년의 쓸쓸함이 인생의 향수에 젖어
잔잔한 힐링healing이 되는 것도 같습니다.
사랑의 기억과 그리움의 추억은
때론 살아가는 우리네 생활에서
또 다른 갈망을 축여주는 오아시스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문득 서가의 시집 중 손이 가는 책을 집어 책장을 펼치니
이 시가 보이는 아침입니다.
이제 꽃샘추위가 가신 것 같아 움추렸던 마음이 조금은
펴집니다.
행복한 오늘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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