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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 미술 현장의 키워드
김성호(미술평론가)
➀ AI 시대 미술
기계가 미술가와 대결하는 시대? 초기의 구글의 ‘딥드림(Deep Dream)’이나 이미지를 유명 화가의 화풍으로 변형하는 트위터의 ‘딥포저(Deep Forger)’를 거쳐, 이제는 아예 새로운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는 페이스북의 ‘캔(CAN)’이 등장했다.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통해 창의성을 논하는 예술 담론에 들어온 것이다.
Art for the AI generation
Art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 Rutgers University
➁ 디지털 아카이빙
종이책이 사라지는 시대? 이제는, 모든 정보를 인터넷 서버에 저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미술 작품과 미술사, 미술 이론이 가상 공간 속에 쌓여가는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다.
➂ 시장주의 미술 유행
아서라! 최근 국내 미술 현장은, 패러디로 버무리고 창의성을 돈과 맞바꾼 시장주의 미술에 경도된 채, 미술 작품의 미적 가치를 단순한 가십거리로 추락시킨다.
➃ 비평 부재
비평가는 거의 없다.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 비평다운 비평은 더더욱 없다. 주례사 비평, 새털처럼 가벼운 저널 비평, 수입된 서구 비평 이론, 그리고 번역문 같은 난해한 비평만 ‘조금’ 살고 있을 뿐이다. 아뿔싸! 막장 드라마 같은 창작을 살려 낸 주범이 바로 ‘비평 부재’의 시대였다니.
➄ 해외 큐레이팅 개척
한국인 글로벌 큐레이터가 별로 없단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전의 밥그릇만 뺏으려고 안달하는 ‘무늬만 글로벌 큐레이터’가 넘쳐난다. 감투 하나 쓰려고 낙하산을 동원하고 패밀리를 만들면서 좁은 이 땅덩이를 더럽히지 말라. 차라리 그 능력을 해외 큐레이팅 개척에 쓰시라!
김성호, 「2019년 한국 미술 현장의 키워드」, 필자 72인의 글과 함께 게재,『월간미술』, 2019, 2월호, pp. 7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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