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37

제주의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코로나19”로 인하여 이 세상 여행의 구조가 문재인 말처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지경으로 생태가 완전히 바뀐 것 같습니다. ​ 사대문화와 맹목적 서양 문물에 열광을 하는 외계인(?)들은 유럽이나 미주로 여행을 못가면 사람 축에도 못 끼는 것처럼 여기던 행태가 코로나 사태로 세계여행이 차단되면서 불과 몇 개월 전인데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이 지난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 벌써 40여년이 지난 그 즈음 학회다 세미나다 하면서 참가하기 위해 어쩌다 띄엄띄엄 출장여행차 다녔던 유럽이나 미주의 그 곳들, 그리고 아직은 충분치 못한 소득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막연히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던 그 곳들이 이제는 웬만하면 또 마음만 먹으면 여행해 볼 수 있는 곳들이 되었습니다. ​ 우리나라가 5~60년 전부터 산업화와 ..

전시- 윤정원 : 정령의 노래

http://www.daljin.com/?WS=21&BC=gdv&GNO=D068612&stab=tab_detail01 윤정원 : 정령의 노래 전시분류 개인 전시기간 2020-08-27 ~ 2020-10-10 참여작가 윤정원 전시 장소 갤러리JJ 문의처 02-322-3979 홈페이지 http://www.galleryjj.org 상세정보 윤정원 : 정령의 노래 2020-08-27 ~ 2020-10-10 갤러리JJ 윤정원: 정령의 노래 친구이자 연인… 에로스 글│강주연 GalleryJJ Director “새로운 세상에서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쳐 또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고대 그리스 어원에는 ‘유다이모니아’라는 말이 있다(『니코마코스 윤리학』). eu..

전시-양지희 : 기억상실중 記憶像實中 _ 암묵의 풍경 暗默風景

www.daljin.com/display/D068604 김달진 미술연구소 The Jubilee of memory _ episode8:도문과 두만 사이에 흐르는 물, 90x170cm, oil on canvas, 2020 www.daljin.com 양지희 : 기억상실중 記憶像實中 _ 암묵의 풍경 暗默風景 전시분류 개인 전시기간 2020-08-29 ~ 2020-10-04 참여작가 양지희 전시 장소 카메라타아트스페이스 유/무료 유료 문의처 0505-300-3369 홈페이지 http://www.artcamerata.kr 상세정보 카메라타 아트스페이스 초대전 CAMERATA ART SPACE 2020 양 지 희, 기억상실중 記憶像實中: 암묵의 풍경 暗默風景 Yang, Ji Hee, For the Real lmage..

소니골통신 160: 비워내기 유감

비워내기 정진규 우리 집 김장날 내가 맡은 일은 항아리를 비워내는 일이었다 열 동이씩이나 물을 길었다 말끔히 가셔내었다 손이 시렸다 어디서나 내가 하는 일이란 비워내는 일이었다 채우는 일은 다른 분이 하셔도 좋았다 잘하는 것이라고 신께서 칭찬하셨다 요즘 생각으론 집이나 백 채쯤 비워내어 그 비인 집에 가장 추운 분들이 마음대로 들어가 사시게 했으면 좋겠다 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셨으면 좋겠다 정진규 시인 생몰 1939년 10월 19일 (경기 안성시) ~ 2017년 09월 28일 (향년 77세) 학력 고려대학교 대학원 데뷔 196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나팔서정'수상이상시문학상 외 경력 1988 현대시학 주간 이제 어느덧 12월의 중순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곳 강원도의 산골에는 눈이 새벽부터 제법 내려서..

소니골통신 159: 또 가을이 오는 가 봅니다

또 가을이 오는 가 봅니다. 여름이 한창일 때 아마도 해마다 8.15가 지나면 뜰 앞의 작은 텃밭에 김장배추를 심곤 했습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이거나 텃밭이 이, 삼백 평이나 된다면 그렇지는 않겠지만 텃밭이라야 그저 삼, 사십 평(전에 60대 때만 하더라도 오, 육십 평은 지었지만) 손바닥만 한 넓이를 가꾸는 것도 이제는 힘에 부쳐 올 해에는 우리 두 내외가 안 하겠다 번번이 되 뇌이면서도 아내가 “올해는 배추 값이 너무 비쌀 것 같다”며 힘이 들어도 배추를 심자고 해서 마지못해 올해에도 시장에서 배추모종을 사다 심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날 아내는 손주가 장염에 걸려 오지 못하고 혼자서 저의 공예작업장인 이곳 동락재에 내려와 마당의 우리 식구인 진도개 “복실이”와 그 딸인 “복자”와 그야말로 격한 인사를..

아내와 나 사이/ 이생진

아내와 나 사이 이생진 아내는 76이고 나는 80입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 요즈음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 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고서 우두커니 서있습니다 ..

오탁번시인의 "부재중 전화"

부재중 전화 오탁번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열자 간밤에 온 “부재중 전화”가 뜬다 발신자는 ‘권오문’이다 오호嗚呼, 여든두 살 영철 형님이 그에 떠났구나! 원주중학교 입학금을 대준 영희 누나의 오빠, 영철 형님의 맏아들 오문이가 병원 영안실에서 건 부음訃音 전화가 분명하다!..

살다가 보면 / 이근배

태풍 고니가 지나가는 날의 제주 외돌개 태풍 고니가 지나가는 날의 세화 해안도로 살다가 보면 / 이근배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