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休江山-여행·맛집 정보/등산로 집중 탐사·사진

매화산-4

sosoart 2007. 5. 31. 21:59

 

오늘은 비가 오기에 더이상의 등산로 조사는 중단을 하고 지나온 길을 다시 내려가면서 산의 생태를 좀더 관찰하기로 했다.

곧게 뻗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아름드리 나무로 잘 자란 소나무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잘 자라서 좋은 수형을 간직한 나무는 전체나무의 5%도 안된다고 보면 정확한 판단인 줄은 모르겠지만, 감성적인 판단은 그렇다.

 

 

 

이렇게 나뭇가지가 꺾여 나간 부분은 오래되면 저절로 몸의 각 부분들이 환경에 순응하여 생육과 생존에 지장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가나보다.

 

 

 

이것이 나의 등산로와 숲길 조사 장비이다.

 

 

 

 

그런데 참, 세상 많이 좋아졌다.

 

 

 

이 GPS장비에는 조사하는 경로의 흔적과 시간, 고도, 지점 위치와 번호 등 조사에 필요한 각종 사항 등이 기록되고 검색할 수가 있다.

 

 

 

위성을 통한 조사장비로서 측정에 오차는 1~5m 정도로 다소 있을 수 있지만, 어디 옛날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아닌가?

하긴 휴대용전화도 어디 짐작이나 했었든가?

 

 

 

 

또 오소리 똥이다.  이 놈들의 습성은 똥을 눌때 꼭 이렇게 구멍을 파고 거기에 배설을 한다.

 

 

 

어떤 놈은 아주 깊게 파서 거기에 배설을 하고, 어떤 놈은 배설을 하고 낙엽으로 그 구멍을 덮어 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자연을 이루는 생태계를 관심을 갖고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오묘한 진리가 있기도 하다.

 

 

 

둥굴레가 있는 곳엔 대부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행을 하다가 보면 평범한 모양의 나무들이 대부분이라 하겠지만, 가끔 남의 모양이 아름답거나 특이한 모양을 이룬 것을 볼 때면 자세히 살펴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다.

 

 

 

젊었을 때의 산행은 부지런히 빨리 많은 코스를 한정된 시간에 주파하기 위해 주마간산 식으로 주변의 풍경을 지나치게 되지만,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나이가 되면 자연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이 소중하고 함부로 여길 수 없는 마음을 가지게 되나보다.

 

 

 

예사로 지나치던 모든 사물들이 다시 한 번 눈여겨 보게되고, 어떤 의미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이러한 잡목들도 다량으로 어울려 숲을 이루면 우리에겐 모두 유익한 환경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을 한다.

 

 

 

이 풀도 흔히는 보아온 풀이지만 무슨 풀인지는 몰랐다.  찾아보기 위해 사진으로 담아왔다.

너무 늦었지만, 이렇게 하나 하나 알아가는 것이 배움의 즐거움이 아닌가?  배움이란 짧은 인생에서 죽도록 한다해도 결국은 머리털을 이루고 있는 머리카락 한 올에 지너지 않겠는가?

 

 

 

이 우산나물은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4월쯤에 따서 나물을 해먹으면 그 맛이 별나다고 하는데, 지금은 쇠해서 늦은 것 같다.

 

 

 

나무들도 제가 스스로 지탱할 기운이 없으면 다른 나무에 기대어 살기도 한다.

몸으로 버티어 주는 나무는 더욱 힘이 들겠지만, 참으며 부축여 주는 그 마음이 고맙다.

 

 

 

이렇게 이곳은 참나무 숲도 많다.  참나무치고는 비교적 곧게 잘 자랐다.

그런데 잘 자라면 무얼하나?  이러한 잘 자란 참나무는 버섯을 키우는데나 숯으로 다시 태어나야  훌륭하게 그 소임을 다하는 것인데, 이제는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 자란 나무들을 그냥 썩거나 죽게 버려두지 말고 어떻게 잘 활용 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여 실용화하여야 하겠다.

나무를 그냥 태워서 없앤다든지, 썩게 자연사하도록 한다면 물론 거름이 되기도 하겠지만, 몇 십년을 키워온 소중한 자원을 그냥 버려두는 것은 옳지 않을 일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산에는 그냥 무가치하게 버려지고 썩어지는 나무들이 너무 많다.  이제는 잘 쓰는 것도 하루 빨리 연구하여 실생활에 활용하자.

 

 

 

산길과 숲길을 걷는다는 것은 이렇게 나무들이 늘어서 있는 오솔길을 걸을 때가 제일 마음이 편안하고 상쾌하다.

 

 

 

오솔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절로 자생하는 잣나무나 소나무들을 많이 본다.  할 수만 있다면 저런 묘목은 좋은 장소로 옮겨 심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무수하게 생명을 피우는 어린 나무들은 무심코 밟는 사람들에게 죽어간다.

그래서 진정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도룡뇽을 살린답시고 제 목숨 담보로 국가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국민적 반목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주위에서 자연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환경과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는 사람일 것이다.

자연보호자, 환경보호자라고 자처하는 무리들과 민간단체들은 초심과 원칙으로 돌아가 진정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자연을 사랑하는 것이란 것을 알고 행동하라.

머리를 써라.  그릇이 안되면 머리가 께지도록 공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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