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산행은 홍천읍의 상오안리 양지말이라는 곳이 출발점인데, 이곳은 홍천의 들머리로 양지말 화로구이촌으로 유명한 곳이다.
양념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먹는데 값도 비교적 저렴하며 맛이 괜찮다. 참고사항이라면 화로구이촌 입구 신호등 직전에서 우회전하면서 앞으로 보이는 두번째 집에 양지말화로구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데 이곳이 그래도 깨끗하며 친절한 곳이기도 하다. 몇 해전 친구가 이곳 홍천지방의 기관장으로 와 있었을때 이곳에서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다. 그중 제일 낫다고 하는 집이라니까...
이 이정표가 붙어 있는 곳은 길가로 산자락이 내려와 접해 있는 곳이다. 자세히 보면 이 이정표를 볼 수가 있는데, 이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곧 바로 올라가면 폭이 약 2자 가량의 수로가 나온다 이 수로 오른편으로 3미터 정도 위로 등산로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매화산 정상이 7.4Km이면 등,하산에 걸리는 시간을 견주어 보면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비가 올 듯 날이 흐리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 보니 군데 군데 묘가 있는데, 자손이 잘 돌보는 묘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아서 잡초가 무성하고 묘 가운데로 참나무나 잡목 등이 우뚝 서 있는 곳도 있다.
등산로 변에 이런 야생화가 많이 피어있다. 요즈음엔 산행을 하면서 주변 지형과 식생들을 유심히 관찰을 하는데, 야생화의 아름다움은 전엔 미쳐 몰랐었다.
역시 사람은 제가 배운만큼, 아는만큼만 사물을 보고 이해하고 느끼고 판단한다.
그러므로 폭 넓고 깊이 있는 인생을 살려면 많이 배워야 한다. 지식도 많이 쌓고 단편적인 에세이적 지식이 아닌 되도록이면 학문에 근거한 전문지식을 많이 쌓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야 생활이 풍부해 진다고 생각을 한다.
날이 흐려서 카메라 후래쉬 빛이 쪼이니 제모습이 저왁하게 찍히지 않는다. 이것이 엄나무이다.
비록 어린 나무이긴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엄나무와 오가피나무 그리고 두릅나무와 혼동을 한다.
어릴 적엔 이렇게 몸 줄기에 가시가 많으나 두께가 15-20Cm 이상이 되면 줄기엔 가시가 덜 보인다.
그런데 요즈음은 엄나무 닭백숙이다 뭐다 해서 음식점을 하는 자들이 엄나무를 보이는대로 잘라간다.
제 개인의 똥배를 채우기 위해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는 자들. 이 자들은 반드시 자연의 보복을 받으리라.
아무튼 몸에 좋다면 무엇이 든지 혈안이 되어 남겨두지 않는 이 몸보신 환장병 정신질환자들 산신령께서는 어떻게 보답을 할지 궁금하다.
이 참호는 실제 6.25 사변 때의 참호인지, 아니면 북괴의 공비 김신조가 청와대 폭파임무를 맡고 침투했던 후의 유비무환을 위하여 축조한 것인지 아니면 예비군 훈련을 위한 참호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이 홍천지방의 산에는 이러한 참호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홍천은 30년 전만 해도 최전방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던 지방이 아니었던가?
어쨌던 이런 축조물은 북괴 빨갱이 놈들로 인한 국력의 낭비를 초래케 한 결과물이 되었다. 아직도 빨갱이 좌경세력 놈들은 적화통일로 눈깔들이 빨개있다.
이 양지말 화로구이촌에서 오르는 등산로에서 예비군훈련장으로 오르는 코스와 만나는 갈림길까지는 우리의 재래종 소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
그동안 수종 개종을 위한 벌목과 식목작업이 행해진 흔적도 있고, 한 편으로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아직도 건재하며 그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삼십년 정도의 소나무도 많고 50년 이상된 소나무 군락도 자주 눈에 띈다.
이 소나무가 서있는 길을 걸으면 머리와 정신이 상쾌하다. 피튼 치드의 영향일까? 솔잎의 향과 송진과 소나무 수피의 은은하게 퍼지는 유익한 물질들의 탓이 아닌가 싶다.
이 소나무는 한껏 제 배를 뒤로 젖히며 등배운동을 하고 있다.
소나무 형제 여럿이서 이렇게 어울어져 사이좋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각자의 제모습을 뽐내며 무슨 미스터 무언지, 미쓰 무언지 하는 그런 경연대회를 하는 것 같이도 보인다.
등산로 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둥굴레 나무들. 이 둥굴레 뿌리로 만든 차는 구수한 숭늉 맛을 내는 서민들의 음용차이기도 하다.
이 나무껍질은 건강한 소나무의 樹皮이다.
더러는 이렇게 나무가지가 짤려 나간 흔적도 있지만 자기 몸을 보호하는 사람의 옷과 같은 것이리라.
그런데 요즈음 여자들은 젊으나 늙으나 제 몸을 보호하려 하지 않고 마구 벗어제껴 남에게 보여주지 못해 안달이다. 그런 여자들은 다 "거리의 여자들"인가? 궁금하다.
캄캄한 곳에서 카메라 후래시가 잘 터지지 않았나보다. 어쩌다가 이렇게 유행에 민감한 건지, 아니면 유행밖에 모르는 머리가 텅빈 사람처럼 이 나무도 S라인이고 싶나보다.
몸을 배배꼬며 몸부림을 친다. 얘야 배창자 다 나올라.....!
무슨 나무인지 이름을 몰라 찾아보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나무이름을 몰라 답답한 것이 너무 많은데
사진을 찍어와도 식물도감이나 인터넷을 통해 알아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나무 줄기나 가지, 잎새 등이 비슷하게 생겨서 정확한 판단을 하기가 아주 어렵다.
산행을 하다가 가끔은 이렇게 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하늘을 본다. 하늘은 어떤 때에는 손바닥 만큼만 열려있다. 그래도 덜 답답한 것은 나무들이 많기 때문인가보다.
온세상이, 인간 세상이나 이 나무들 세상이 S자가 안들어가면 행세를 못하는 세상이 됐나보다.
나는 뚱뚱한 것을 그런대로 인정하면서 일상의 운동이나 산책 등으로 요란하지 않게 넘치는 살을 빼려고 하는 사람들이 미덥다. 공연히 장사속으로 우매한 사람들을 요리하는 그런 부류들의 되지도 않는 소리에 혹하여 몸도 망치고 심지어 목숨도 버리는 아이들을 보면 그다지 동정심이 가지 않는다.
여기 이 골빈 나무들도 몸짱 열풍에 환장을 한다. 너도 나도, 그도 저도.....
이 소나무의 수피들을 자세히 보면 제가 무엇을 그린지도 모르는 얼치기 추상화가의 추상화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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