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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점의 자료-근역서화징/ 김달진

sosoart 2012. 10. 12. 17:36

이 한점의 자료

(2)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

김달진

이 한점의 자료(2)

김달진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

『근역서화징』은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1,117명의 서화가들에 관한 옛 사서(史書)나 문집 등 고문헌의 기록을 발췌, 시대순으로 엮은 사료이다. 열전(列傳)을 편년체식으로 기술한 이 책은 최초로 한국 서화사의 통사적 개관을 정립한 것에 그 사료적 가치가 크다. 저자 오세창은 선대부터 이어받은 컬렉션을 바탕으로 1890년대부터 본격적인 서화수집을 시작하였으며, 만해 한용운의 증언에 의하면, 1910년경부터의 사료수집은 『근역서화징』의 편집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서화의 3일’, <매일신보> 1916.12.7-15). 원고는 1917년에 상, 중, 하 3책의 필사본이 완성되었으며,『서화협회회보』창간호(1921년 10월)에 연재되면서 활자화되었다. 처음에는 ‘서가열전(書家列傳)’과 ‘화가열전(畵家列傳)’으로 제목을 분류하여 동시에 연재하였으나, 이듬해 제2호를 마지막으로 회보가 중단되면서 연재도 중단되었다. 이후, 민족계몽과 문화연구 단체로 설립된 ‘계명구락부(啓明俱樂部)’에서 1928년 5월 15일 정식 출판되었다. 전문이 한문으로 작성되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제한적이었던 점을 보완, 2007년에 시공사에서 국역본이 전3권(국역2권, 영인1권)으로 출간되었다.



책의 구성은 서문에 해당하는 ①인(引)/ ②일러두기인 범례(凡例)/ ③연대편람(年代便覽)/ ④인용한 서적을 수록한 채용군서목(採用群書目)/ ⑤인명목록(人名總目)/ ⑥대고록(待考錄)/ ⑦증록(增錄)/ ⑧색인에 해당하는 <씨명자음검색(氏名字音檢索)>, <씨명자획검색(氏名字劃檢索)>, <별호자음검색(別號字音檢索)>, <별호자획검색(別號字劃檢索)> 순으로 구성되었다. 책의 본문에 해당하는 인명목록은 <권1, 나대편(羅代編: 신라-통일신라)>, <권2, 여대편(麗代編: 고려)>, <권3, 선대편 상기(鮮代編 上期: 태조-인종)>, <권4, 선대편 중기(中期: 명종-현종)>, <권5, 선대편 하기(下期: 숙종-철종)>로 구분되었고, 총 1,117명(서예가 392/ 화가 576/ 서화가 149)의 서화가가 수록되었다. 이들에 대한 사항은 성명·자·호·본관·출생연도·수학(受學)·관직·사망연도 등을 소개한 후, 해당 작가의 예술 세계에 대한 기록과 논평을 싣고 그 서목을 밝히고 있다. 또한 대고록에는 이름은 전하지만 연대를 알 수 없거나 자 또는 호만 전하는 인물을 수록하는 한편, 1917년 탈고한 뒤, 1928년 간행되기까지 수집된 서화가를 증록에서 추가 수록하였다.

 

출처: 김달진미술연구소